공유

제293화

"정말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짜증 나!"

그 아리따운 그림자는 불평 섞인 한숨을 쉬고 있었다.

하지만 뒤돌아서서 이태호를 발견하는 순간 눈빛이 환해졌다. "아, 잘 됐어요, 잘생긴 남자, 드디어 돌아왔네요."

달려오는 백지연의 눈빛에는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백 아가씨, 여긴 어쩐 일로 왔어요?"

이태호가 생각지도 못하게 이 여자가 이틀 만에 찾아온 걸 보고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놀러 왔어요, 우리 친구로 지내자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그러니 친구를 찾아 온 건 지나친 행동이 아니죠?"

백지연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는 친구라 하는 걸 뭐라 하기도 그래서 면전에 있는 미녀를 보고 말했다. "지나친 행동은 아니죠. 하지만 저는 별로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 저한테 놀러 온 거면 사람 잘못 찾은 것 같네요!"

곁에 있던 백씨 가문의 경호원은 한 발작 다가가 냉랭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선생님, 저희 집 아가씨는 아침 9시에 왔어요. 댁 부모님 말로는 나갔다고 해서 여태껏 여기서 기다린 겁니다!"

이때 연초월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이태호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를 향해 말했다. "태호야, 오늘 백 아가씨가 참 일찍이 왔지. 그리고 네 아빠한테도 많은 선물을 가져다주고, 또 어찌나 비싼 건지, 사양하는데도 주는 걸 어쩌겠니!"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백지연을 향해 말했다. "백 아가씨, 너무 예의 차리는 거 아닌가요? 굳이 그렇게 비싼 선물을 사서 들고 올 필요가 있나요?"

백지연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필경 처음으로 태호씨 집에 오는데 빈손에 오면 안 되잖아요!"

연초월은 이태호에게 다가가 말했다. "태호야, 저기 제갈 아가씨 할머니의 병은 치료해 드렸니?"

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지금은 완쾌됐어요. 제갈 집에서 굳이 저한테 200억 되는 치료 비용을 주는데, 제가 싫다고 하면 주는 이의 성의를 무시하는 거니 어쩔 수 없이 받았어요!"

"뭐, 뭐라고! 200억?"

연초월은 그 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