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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자신이 함부로 상대를 도발한 탓에 부상도 입은 마당에 백지연과 이태호가 단독으로 데이트 할 기회도 내여주기까지 하고 게다가

보름이나 아가씨 곁을 지키지도 못하니 이태호가 아가씨 비위를 맞추려고 온갖 수를 쓸 생각에 안성철은 화가 나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는 네 사람에 의해 차에 실려 자리를 떠났다.

"쯧쯧, 너무 잘난 척 하더라니."

떠나가는 차를 보며 이소아는 껄껄 웃고 있었다. "우리 주인한테 얻어 터지는 것도 저 놈이 계 탄 거지 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겨뤄볼 기회조차도 없는데."

"내 말이, 멋모르고 우쭐대니 이렇게 봉변을 당하는 거지."

백지연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스며드는 매력에 취해 숭배하는 말도 스스럼없이 하며 존경을 표하는 두 경호원들을 힐끗 쳐다보았다.

다음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백지연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어이, 잘생긴 오빠, 아까 우리 아빠가 위중하시다고 했던거 정말이야? 내가 볼땐 아주 멀쩡하던데, 아픈 사람 같지 않단 말이지."

이태호는 그제서야 백지연에게 설명했다. "그 날 개막식에서 아버님이 나이 들어서 그런지 기력이 딸린다고 하셨잖아, 그냥 헡으로 하는 말이 아니야, 정말 몸이 불편하신데 병이 있다는 걸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야."

백지연은 머뭇거리다 이태호의 손을 잡으며 부탁했다. "오빠가 우리 아빠 위중하시다고 하니까 병 치료 해 주면 안 돼요? 조금 있다 시간 되세요? 우리 집에 가서 아빠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봐 주면 안 돼요?"

그녀에게 손이 잡히자 이태호는 쑥스러워하며 즉시 손을 밀어내고 답했다. "걱정 마, 아버님 상태를 봐선 빠른 시일내에 발병하는 그런 위험한 정도는 아니야, 이따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으니까 아버님 병 치료는 나중이 시간 날 때 직접 찾아 가도록 할 게."

"알겠어요."

이태호의 말을 듣고 나서 백지연은 시름을 놓았다.

"그럼, 여기 별장의 경치도 좋은데 밖에 나가서 산책 좀 시켜 줄래요? 얘기도 나누면서 어때요?"

백지연은 이태호를 몰래 훔쳐 보며 슬쩍 떠보았다.

이 계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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