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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이곳은 차도 외에 횡단 보도도 있고 주변에 많은 화초를 심어서 고요하고 산책하기 좋은 장소이며 사람들에게 고요한 느낌을 준다.

이런 길을 걸으면서 이태호의 마음도 모처럼 편안해졌다.

옆에 있던 백지연은 흐뭇했다. 이때 그녀는 첫사랑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고 잘생긴 이태호와 함께 걸으니 조금 긴장됐다.

"허허허, 그게 무슨 상황이에요? 당신은 나의 아내를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백지연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먼저 침묵을 깼다.

이태호도 신수민 얘기가 나오니 입가에 웃음꽃이 폈다. "허허, 신수민을 알게 된 것은 하현우와 정희주 두 사람 덕분이에요. 그들이 아니었다면 나도 당신 아내를 몰랐을 거에요!"

이태호도 숨기지는 것 없이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백지연은 하현우와 정희주의 얘기를 듣고 이를 악물었다. "정말 괘씸하네요. 어쩐지 당신이 정희주의 결혼식에 가서 소란을 피우나 했어요. 정말 괘씸한 여자네요. 그 여자는 정말 심성이 나쁘군요. 내가 당신이라면 지금 그여자를 죽였을 것이에요. 정말 괘씸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신수민같은 좋은 여자를 만나서 다행이네요!"

여기까지 말하니 백지연은 신수민를 숭배하게 되었다. "정말 신수민 언니는 대단하네요. 그렇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억울함을 겪었어도 몇 년 동안 잘 견뎌왔네요. 나 같으면 벌써 무너졌을 거예요."

이태호도 웃으며 "그래요. 그래서 내가 신수민한테 잘 해줘야 돼요. 난 신수민을 사랑하니 그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주 성대한 결혼식을 해줄 거예요!"라고 말했다.

백지연은 "신수민과 정희주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가 나네요. 정희주와 하현우때문에 화가 나 죽겠어요. 아니면 이렇게 합시다. 내가 사람을 불러서 그 둘을 죽여줄게요. 그렇지 않으면 내 마음속의 한을 풀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태호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불평하는 모습을 보고 담담하게 웃으며 "허허, 됐어요. 그들을 죽이는 것은 쉬운 일이에요. 난 그들이 그냥 이렇게 죽어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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