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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이태호가 아랫층으로 내려오자 아침 식사를 마친 신은재는 정원에서 뛰어 놀고 있었다.

은재의 함성소리에 아들이 내려 오는 걸 확인한 연초월과 이태식은 눈을 맞추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천식이 이태호를 향해 입을 열었다. "태호야, 아빠가 과목 1을 통과 했어, 내일부터는 운전 학원에 가서 과목 2를 연습하면 돼, 다들 자동 변속으로 운전 면허를 따기 쉽다고 해서 아빠도 자동 변속으로 지원했거든, 면허증을 획득하고 나면 아빠가 집에 두고 있는 길리차를 운전해서 우리 가족 나들이나 하러 가자."

"그럼 열심히 하셔야 겠네요, 자가운전으로 여행하려면 몸이 많이 지치거든요, 면허증 따고 어머니랑 바꿔 운전하면서 여행하는 것도 괜찮은 나들이겠네요."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연초월도 흐뭇하게 웃으며 말햇다. "태호야, 너가 전에 얻어준 처방전 정말 효과가 있더라, 지금은 머리 뿌리부터 하얀 머리가 아닌 검은 머리로 나오고 있더라고, 이거 봐봐."

이태호도 웃으며 답했다. "그럼요, 안심하고 처방전 몇 번 더 받아서 약재들을 뜨거운 물에 푹 담아서 머리를 감으면 머리 전체가 금방 검애질 거예요. 그때면 엄마 머리카락도 까맣고 숱도 맣고 게다가 부드럽게 흘러 내리기까지 하면 스무 살 젊은이이라고 해도 믿을 거예요."

연초월은 눈으로 아들을 흘겼다. "마흔도 넘는 엄마한테 스무 살 여자애라니? 머릿결이 검정으로 변해 지는 것만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그렇게 많은 건 바라지 않거든."

이태호는 거실에서 걸어나오자 밖에 정원에서 대기중인 신민석을 보곤 심이 놀라웠다.

아침 일곱시밖에 안 된 시각에 이렇게 찾아온 신민석이 아마도 본인을 따로 버려 두고 이태호가 몰래 제갈집에 갈 까 불안한 모양이다.

"미녀 아가씨, 나 신씨네 집안 도련님인데 우리 연락처 교환할까? 앞으로 여러 도시로 드라이브도 시켜 주고 재미 있는 데도 내가 많이 아는데."

정원에서 가만히 기다릴 줄 알았던 신민석은 서소운과 이소아 등 미녀 경호원들에게 찝쩍거리며 바쁘게 움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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