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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한 번 허락하면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니 이태호는 마음속으로 기뻤다. 이 정도면 신수민이 자신을 받아 들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이다.

게다가 이태호는 워낙 조신하고 좀 도도한 여신의 마음을 얻으려면 급하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야 한 다는것도 잘 알고 있다.

둘은 곧장 침대에 누웠다.

몹시 긴장한 신수민은 일부러 몸을 돌려 이태호를 등지고 누웠다.

그런 그녀를 보며 이태호가 입을 열었다. "자기야, 뒤에서 자기를 끌어 안아도 돼?"

"응."

가볍게 응답을 한 신수민은 심장이 빨리 뛰고 있었다.

곧이어 이태호는 손을 뻗치고 웅장한 가슴팍이 그녀의 등에 달라붙으며 허리를 꽉 끌어 안았다. 순간 머릿속에 온갖 상상을 하던 신수민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둘은 꿈나라로 향했다.

다음 날, 해가 밝고 세수와 양치질을 마친 은재는 신수민의 방문을 열었다.

"어? 아빠도 침대에 같이 누워 있네, 히히."

반듯하게 누워 있는 이태호와 침대에 엎드려 한 손은 이태호의 가슴팍에, 한 다리는 이태호의 몸에 올려 있는 신수민을 바라 보며 신은재는 낄낄 웃고 있엇다.

신은재의 목소리를 들은 후에야 잠에서 깬 신수민은 쑥스러워하며 물었다. "은재, 너 언제 일어난 거야? 양치는 했어?'

"엄마도 참, 당연히 양치도 하고 세수도 다 했으니까 엄마 깨우러 온 거지."

신은재는 히죽히죽 웃으며 답했다.

대화 소리에 잠에서 깬 이태호도 은재를 확인하고 못내 부끄러워하며 미소를 지었다. "은재야, 다 씻었으면 얼른 내려가서 아침밥 먹어야지?"

"호호, 엄마가 아빠를 끌어 안고 잤대요, 엄마가 아빠를 끌어 안고 잤대요..."

신은재 이 계집애고 소리를 지르며 아래층으로 신나게 뛰어 내려갔다.

"은재, 너 함부로 말하지마."

딸아이를 귀띔해 주려고 했으나 벌써 깡충깡충 아랫층으로 내려간 딸아이에 신수민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아휴, 애가 아침에 방에 들어올줄 모르고 어제 문을 잠근 다는 걸 깜빡해 버렸어."

신수민은 기지개를 펴며 한 숨을 내쉬었다.

신수민이 입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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