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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장

지금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있던 여신이 이쪽으로 걸어오자 그는 자연히 긴장하여 저도 모르게 넥타이를 다듬고 있었다.

"제갈 아가씨, 무슨 용건이 있으신지요?"

상대방이 오는 것을 보고 신민석은 바로 웃으면서 맞받아 갔다.

하지만 제갈용녀는 신민석한테 고개만 끄덕이고는 그의 앞을 지나서 이태호의 면전에 왔다. 그리고 명함을 건네주며 말했다. "이태호 씨 맞죠? 아까 서진혁을 때릴 때 그 용기에 정말 탄복해요. 저는 솔직한 사람과 친구를 맺기를 좋아해요. 혹시 친구해도 괜찮을 가요?"

이태호는 상대방의 신분을 아는지라 체면을 주지 않기도 그러니 명함을 건네받고는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제갈 아가씨, 전 출근하지도 않고 직장도 없어서 명함을 못 드리겠네요!"

왕사모 등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이태호 이 인간이 명함도 없어서 정말 사람 쪽팔리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제갈용녀는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제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해 주세요, 친구 한 명 더 있으면 좋은 게 아니겠어요?"

"맞아, 맞아, 이태호야, 멍 때리지 말고 어서 전화해 드려!"

신민석은 바삐 이태호를 귀띔해 줬다.

"이태호야, 뭘 멍해 있어? 빨리 네 전화번호를 제갈 아가씨한테 드리지 않고?"

왕사모도 마음이 기쁜 나머지 안달복달이 났다. 보아하니 제갈용녀가 이태호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앞서 그녀는 이태호가 날린 주먹이 신씨 집안에 악영향만 끼친다고 걱정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그때 주먹이 오히려 제갈 아가씨의 인정을 받게 될 줄이야.

이태호는 그제야 느긋하게 핸드폰을 꺼내어 상대방의 명함에 적힌 번호를 찍어눌러 전화했다.

"듣자 하니 이 선생님의 의술이 고명하다는데, 마침 저희 할머니가 요즘 몸이 편찮아서 언제 시간 되시면 한번 와 보시죠, 정말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후한 사례를 드리겠어요!"

제갈용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이태호를 보았다.

이태호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후에야 말했다. "그래요, 언제 시간 나면 가서 봐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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