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민은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 "누가 질투를 해, 그냥 명함을 준 것뿐이데 나 신수민이 그런 것에 질투하면 앞으로 질투만 하다가 살겠어.""가자, 우리 돌아가자, 저녁에 호텔을 예약해서 축하 파티하는 걸 잊지 말고!"왕사모는 기쁘기 그지없었다. 오늘에 신씨 가문에 좋은 일만 줄줄이 생겼으니 말이다. 이런 발전 속도로 나아간다면 신씨 가문은 머지않아 2류 명문가에 대렬에 오를 것이라고 그녀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맞다. 태호야, 너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내일에 제갈 집에 찾아가서 제갈 아가씨 할머니 병을 봐드려. 만약 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그때 가서 제갈 집안에서 우리한테 인정을 빚진 것이 되니, 앞으로 그걸 이용해 비즈니스 쪽으로 많은 협력을 할 수 있을 거야.""그래, 태호야, 이것도 그렇고 또 백지연도 너한테 관심 있어 하는 것 같은데, 너 상대방에게 미움 사면 안돼. 네가 만약 그녀하고 결혼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 신씨 가문 누워서 떡 먹기야!"신승민도 곁들어서 급히 이태호한테 말했다."저, 그건 안되지 않아요? 이태호는 이미 우리 집안의 사위라고요!"소지민은 그 말을 듣고 이내 낯색이 어두워졌다.뜻밖에도 신승민은 개의치 않고 말했다. "허허, 뭐 안될 게 있어? 돈깨나 있다는 도련님들이 어디 누구 하나 첩 여럿을 데리고 있지 않아? 이태호가 만약 백지연과 결혼한다면 우리 신씨 집안에 놓고 말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야, 백지연 같은 미녀랑 결혼하면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거나 다름없는 것이지!"왕사모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야. 내 생각에는 수민이가 우리 가문을 위해 그걸 따지지 않을 거야!"곁에 있던 신수민은 어두운 낯색을 하며 이태호를 바라보기만 할 뿐 말이 없었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가소롭다고 생각했다. "허허, 무슨 생각 해요? 저 풋내기 여자요? 나보다 7, 8살이나 어린데, 난 관심 없어요!"
장봉은 그 뒤를 따르며 입가에는 반달 모양의 웃음이 걸려있었다.이태호와 신수민이 차량 쪽으로 이동하려다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일남 일녀를 발견했다. 그들의 발걸음은 율동적이고 속도가 꽤나 빨랐으며 겉보기에는 대충 걷는 것 같지만 걷는 폼이 평범하지 않았다. 순간 이태호는 그 둘이 고수라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그들이 이쪽 켠을 향해 보는 것을 느끼고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경계심이 생겼다."자기야, 내 뒤에서 약간 떨어져서 걸어!"이태호는 갑자기 걸음을 빨리하여 신수민의 앞에 섰다.신수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태호가 왜 갑자기 그녀를 앞질러 빨리 걷는지 몰랐다.그녀의 의문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백림과 마홍 두 사람은 어언간 이태호의 면전에 나타났다."슈슉!"두 사람이 양옆에서 동시에 출격하였다. 그들 손에는 어느새 한 자루의 비수가 들려있고 이태호를 향해 찔러왔다."악!"신수민은 그 광경을 보고 놀라서 소리쳤다."무슨 상황인데? 킬러야?"왕사모도 차에서 내리려다가 신수민의 자지러지는 소리를 듣고 이내 킬러임을 알아차렸다."사모님을 보호해!"신승민은 즉시 신씨네 몇몇 경호원을 불러서 그들을 겹겹이 둘러싸게 했다."왔어? 서문옥, 너희들이 청한 킬러가 작업 시작했어!"서진혁은 곧 차를 타고 떠나려니 기분이 울적하던 참에 저쪽 편에서 상황이 발생한 걸 보고 속으로 기뻐했다. 만약 눈앞에서 이태호가 킬러한테 죽는 걸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그럴 리가? 이리 빨리 작업 시작했어?"이 상황을 보고 서문옥은 멍해있었다. 앞서 이 도령과 약속하기를 먼저 킬러를 만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려고 했는데 보지도 못하고 바로 작업 들어가다니.그녀의 마음은 순간 긴장해지기 시작했다. 킬러들이 순조롭게 이태호를 죽이길 내심 바랬다.이태호는 두 자루의 비수가 자신을 향해 찔러오자 유연하게 허리를 뒤로 제치고 온몸이 반달 모양의 회전을 하여 상대방의 치명적인 타격을 피했다.그 둘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2급 종사인 그들이
"하하, 넌 죽었어!"장봉은 속으로 기쁘기 그지없었다. 원래는 이 자식을 처리하는 게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볼품이 없었다.그런데 이때 이태호는 순식간에 두 손으로 땅을 짚더니 공중에서 휙 하고 360도 회전을 하며 두 발로 백림과 마홍의 복부를 강타했다."으악!"두 사람은 발길에 채워 순간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이태호는 자연스럽게 착지하고 멋진 포스를 취했다. 그리고 발길에 채워 날아가 겨우 기어 일어나는 두 사람에게 중지를 세우며 말했다. "너희 둘, 아직은 어려!""젠장, 이놈의 스피드가 왜 이렇게 빨라?"백림은 복부를 어루만지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마홍과 눈을 마주치고 다시 이태호를 향해 돌진했다."너희들이 정녕 죽음의 길을 택하니 어쩔 수 없네!"이태호는 상대방과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몸을 솟구치더니 뾰족한 화살을 쏘는 것처럼 순식간에 상대방의 면전에 나타났다."뭐야!"옆에 서있던 장봉도 몹시 놀랬다. 갑자기 분출해 나오는 이태호의 스피드는 그 자신도 해내지 못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안 되겠어, 저놈도 4급 종사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내가 꼭 나서야만 하는군!"장봉은 주먹을 불끈 쥐며 생각했다.이태호는 갑자기 손뼉을 치더니 순간 강력한 힘이 백림과 마홍의 손에 전달되어 손에 들려있던 비수가 날아갔다. 그리고 백핸드로 그중 한자루의 비수를 낚아채서 슉슉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흉부를 찔렀다."아니, 이건 불가능해!"백림과 마홍은 머리를 숙여보니 자신의 흉부에 어느새 구멍이 생겼고 그 사이로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그들은 가슴을 부여잡고 얼굴에 믿기지 않은 기색을 띠더니 이내 무릎 꿇었다. 그리고 텅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죽은 게 분명했다."감히 내 제자를 살해하다니, 넌 죽었어!"엊저녁 마홍의 섹시한 몸매를 떠올리니 장봉은 기가 막혀서 주먹을 불끈 쥐고 분노의 힘을 실어 이태호에게 주먹을 날렸다.이태호는 비렬한 수단을 쓰지 않고 손에 들려있는 비수를 던지더니 맨 주먹으로 상대방과 엉
이제는 면전에 있는 이 젊은이 기량의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그 말 염라대왕에게나 말씀하시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번개같이 다시 공격했다.이태호가 살짝 치기만 했을 뿐인데 늙은이의 저항하려는 팔이 튕겨나갔다. 그리고 손은 내리치던 김에 순식간에 상대방의 목을 조르고 그대로 비틀었다."우두둑!"경쾌한 소리와 함께 장봉의 머리는 한 쪽으로 축 처졌다. 이태호가 손을 놓자 상대방은 그대로 힘없이 쓰러졌다."뭐 하고 있냐? 어서 가서 돕지 않고."일이 정리되는 것을 보고 신승민은 그제야 일어서더니 옆을 가로막은 두 경호원을 발로 찼다.두 경호원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주인장님, 이젠, 이젠 다 처리한 것 같은데요. 저 세 사람 아마도 다 죽었을 거예요. 이 서방이 정말 강하네요! 아까 그 스피드가 어찌나 빠른 지 마치 흐르는 구름과 물 같네요."신승민은 그제야 말했다. "이미 세 사람을 죽였어? 에헴, 그럼 됐어, 너희들은 가서 시신 처리하는 것을 도와라!""후, 놀라 뒤질 뻔했네, 아까 킬러들은 누가 고용 한거야?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나타나다니!"왕사모도 적지 않게 놀라서 저도 모르게 가슴을 두드렸다. 그리고 사람들을 데리고 이태호 쪽으로 갔다."담도 크구나, 퍼런 대낮에 감히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우리 고객을 죽이려 들다니!"부하의 보고를 들은 용로와 용건국 일행들도 호텔에서 나와 급히 이태호 쪽을 향해 걸어왔다."자기야, 어디, 어디 상한데는 없어?"멀지 않은 곳에 있던 신수민이 제일 먼저 달려와 다급히 이태호의 팔을 보고 또 온몸에 상처 없나 살펴봤다.이태호는 그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자기야, 한번 뽀뽀해 주면 상처가 없을 거야!""칫, 언제라고 농담하고 그래!"신수민은 퉁명스럽게 이태호를 흘겨보고는 이태호에게 돌직구를 날렸다."이선생, 이게 어찌 된 일이오? 아까 그 사람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군요?"용로는 이태호한테 다가와 물었다."태호야, 너 괜찮아?"왕사모도 관심 어린 말투로 물어왔다.
성주부와 제갈 가문의 사람들은 이미 차를 타고 떠나서 이토록 흥미로운 장면을 보지 못했다.하지만 일부 떠나지 않았던 부유한 상인들은 방금 전의 장면을 목격하고 이태호의 솜씨에 여간 놀라지 않았다."그러니 용씨 주인장이 이태호를 이토록 아끼지, 보아하니 이태호는 의술이 고명할뿐더러 싸움도 잘하네!"어떤 부유한 상인이 저도 모르게 수군댔다.다른 부상도 말했다. "저 이태호는 신씨네 큰 아씨의 남자야, 앞으로 신씨 가문을 건드리면 안 되거니와 비즈니스에서 상호 협력할 상황이 생기면 기회를 잡아 사이를 돈독이 해야 돼. 아니면 장래에 신씨 가문이 2류 명문가나 혹은 1류 명문가가 될 때에 다시 관계 개선을 한다면 지금보다 많이 힘들 거야!"서문옥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자, 가요, 20억을 날려 보냈다고 생각하니 정말 재수 없네요!""그렇게나 많이?"서진혁은 놀라서 말했다. "난 지금까지 킬러들의 시세에 대해 몰랐는데 생각 밖으로 엄청 비싸네!"그에 대해 서문옥은 자세히 설명해 줬다. "일반적인 킬러는 그리 비싸지 않아요. 이번에 4급 킬로를 고용했는데 하현우랑 같이 한 사람당 20억씩 출자했어요. 이 가격도 1주년 경축 행사 때문에 50% 할인이 들어가서 그런 거지 평상시에는 이 가격이 아니에요.""참 웃기네! 킬러 조직도 1주년 경축 행사가 있단 말이냐?"서진혁은 이런 소문은 처음 듣는지라 울다가 웃을 지경이었다.하지만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곧장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번에는 실패했으니 다음에는 더 강한 킬러를 고용해. 이태호를 살해하지 못한 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아빠, 이번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려고요?"서문옥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흥, 저놈이 아까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주먹을 날려 내 체면을 납작하게 만들었지. 게다가 입주권도 도루묵 되고 우리 집안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어. 그러니 가산을 탕진하더라도 그놈을 꼭 죽여야 속이 후련하겠어!"서진혁은 이를 악물고 독살스럽게 말했다.바로 그때 이영호한테서 전화
"그래? 그럼 빨리 가자, 너를 호텔 앞에까지 데려다주고 난 올라가지 않겠어."서진혁은 못내 기뻐하며 또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태호가 건드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야. 아까 세명은 너희들이 고용한 킬러가 아니며 도대체 누가 고용한 것이란 말이냐?"서문옥은 생각을 굴리더니 눈빛에는 교활한 기색이 감돌았다. "생각해냈어요. 구운장 그 인간 일 거예요. 허허, 앞서 말했잖아요. 구운장도 신수민을 흠모한다고, 게다가 이태호가 예전에 그 인간의 미움을 샀잖아요!""하하, 이태호 이놈이 지금까지 용케도 잘 살아왔네. 여기저기서 미움받을 일만 해왔으니 오래 살지 못할 거야. 주제도 모르고 구씨 가문도 건드리고 또 이씨 가문도 건드렸으니 죽으려고 환장한 거지!"그 말을 들은 서진혁은 마음이 후련해짐을 느끼며 말했다.서문옥 일행이 룸에 도착했을 때 이영호와 하현우는 이미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아직 킬러가 안 왔어요?"서문옥은 자리를 찾아 앉으며 물었다."네, 하지만 곧 올 것 같네요!"하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방금 도련님한테서 들었어요. 신씨 가문에서 입장권 두 장 가진 일 땜에 서씨 주인장이 불쾌하여 이태호에게 조롱하는 말을 던졌는데 이태호가 바로 주인장을 때렸다고. 게다가 입주권도 빼앗겼다는데. 댁 주인장의 몸은 괜찮은가요?"서문옥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약간 코 피를 흘렸는데 큰 문제는 없을 거 같아요. 그놈도 감히 심하게 때리지는 못할 거예요!"말을 마치고 서문옥은 이영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련님, 아까 먼저 가서 그렇지, 2, 3분 늦게 떠났다면 흥미로운 광경을 봤을 거예요!""그래? 난 킬러가 우리하고 만나자는 얘기를 듣고 바로 전화해서 호텔을 예약하고 메뉴도 주문해 놓았어. 듣자 하니 뭔가 흥미로운 걸 놓쳤네!"이영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서문옥은 그제야 말했다. "이태호와 신수민이 얼마 나가지 않아 세 사람이 나타나 이태호를 암살하려 했어요. 하지만 이태호가 정말 강하긴 했어요. 처음에는 일남 일녀가
이영호는 다가가 룸의 문을 열자 옆이 트인 치파오를 입은 섹시한 미녀가 밖에서 걸어들어왔다.여인은 족히 180센티 하는 신장을 가졌고 몸매가 이뻤다. 게다가 트인 치파오 사이에서 가끔 섹시한 긴 다리가 자태를 뽐내니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환상에 젖게 만들었다."환영해요, 우리들의 킬러, 검은 장미!"이영호는 방 문을 닫고는 신사적인 동작으로 서문옥과 하현우에게 그녀를 소개했다.하현우는 그녀의 몸매를 보고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백설같이 뽀얀 얼굴, 매혹적인 눈빛, 그리고 차디찬 기질까지 정말 그를 놀라게 만들었다.서문옥은 상대방의 잘록한 허리를 보고 되레 불쾌한 감정이 생겨 차디찬 표정으로 말했다. "도련님이 고용하신 건 도대체 킬러에요 몸섹녀예요?"이영호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당연히 킬러지, 4급 킬러야, 별호가 검은 장미라고!""허허, 보아하니 이 아가씨 내 실력을 의심하네요!"상대방은 걸어와서 자리를 찾아 착석하더니 냉랭하게 웃는 것이 표정이 자못 차가웠다.서문옥도 뒤지지 않을 세라 말했다. "검은 장미, 이름 들어보면 킬러가 맞아 보이는데 모양새를 보면 영 실력이 없을 가봐 걱정되네요!""호호, 안심하세요. 저는 남자를 유혹하는 재주가 있어 상대방이 경각심을 늦췄을 때 작업하면 훨씬 쉬워요!"검은 장미는 호호 웃다가 이내 눈빛을 가다듬더니 한 줄기의 살의가 번뜩였다. 그리고 옆에 걸상을 내리쳤다."펑!"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걸상이 산산조각이 났다."봤죠? 진짜 살인할 때에는 이렇게 겉보기처럼 약하지 않다는걸."서문옥을 노려보는 검은 장미의 매서운 눈빛은 그녀로 하여금 등골이 시리게 하였다. 마치 어둠 속에 숨어있는 독사가 주시하는 느낌이 들었다.서문옥은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한참 지나서야 간신히 말을 뱉어냈다. "정말 대단해요. 언니는 이쁜데 다가 실력도 너무 강해요.""호호, 내가 만약 실력이 안 된다면 어찌 4급 킬러라 말할 수 있겠어요?"면전의 여인은 호호 웃으며 그제야 말했다. "4급 킬러는
검은 장미는 조금 먹고는 먼저 자리를 떴다.상대방이 떠난 후에 이영호는 웃으며 말했다. "어때? 만족스러워?"하현우는 따라서 웃으며 말했다. "하하, 좋아요, 만족스러워요, 몸매가 아주 좋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킬러라니, 누가 이 여자를 만나면 뼈도 못 추리겠어요!"서문옥도 따라서 말했다. "이게 바로 가시 달린 장미꽃이죠, 겉보기에는 아름다워도 실은 가시 투성이란 걸.""다들 식사 끝났으면 나는 계산하러 가겠어. 마지막 한잔 건배하면서 이태호 이놈이 하루빨리 저승에 가기를 미리 축하하지, 하하!"이영호는 일어나면서 이번에 청한 킬러에 대해 매우 흡족해했다. 필경 킬러의 몸매와 섹시한 자태로 이태호 그놈을 유혹한다면 넘어오지 않을 리 없다고 믿었으니. 남자가 일단 유혹에 넘어가서 경각심을 늦추면 그때 가서 이태호의 죽음은 따놓은 당상이니 말이다.술을 다 마시고 이영호는 계산하러 갔다.서문옥과 하현우도 뒤따라 나가서 마지막에 이영호가 차에 올라 호텔을 떠나는 것을 눈 배웅했다.이영호가 떠난 후에야 하현우는 서문옥을 보고 말했다. "보아하니 이번에도 이도령이 우리를 속이지 않았네요. 이번에 진짜 4급 킬러를 고용했으니 성공하 길 바라야겠네요!""그래요, 성공하길 바라야죠. 필경 남자들은 여색이라면 오금도 못 쓰는데, 아까 현우씨도 그 여자 다리 많이 봤죠!"서문옥은 한 마디 던지고 자리를 떴다.집에 돌아가니 서진혁은 서문옥을 붙잡고 물었다. "어때? 킬러를 봤어? 믿음직스러워?"서문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보기에는 믿음직스러워요. 4급 킬러가 맞아요. 들어보니 100여 번의 수행을 거친 후에야 4급 킬러가 된다니. 게다가 엄청난 미녀라 여색으로 목표를 매혹시킨 후에 기회를 보아 상대방을 처리한대요.""그럼 됐어!"서진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이 놓였다.한편 이태호의 일가족은 어느 호텔의 큰 룸에 도착했다."할머니, 너무 돈 들인 거 아닌가요? 이 한 끼 식사가 1억 원은 넘겠네요?"신수민은 상에 차려진 진수성찬에 꽤나 비싼 술을 보고
신수민의 감격스러운 모습에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됐어. 난 한 달 후에 열릴 성공 전장에 참가할 거야. 그전에 당신들을 위해 단약을 만들어 줄게.”종문의 규정에 따르면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에 든 제자들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최상급 세력에서 최고의 천교들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천교가 성공 전장에서 신선이 될 기연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엄청나게 잔혹하고 포악한 싸움을 겪게 되므로 성자급 수사가 아니라면 그곳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었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바로 중주로 출발하고자 하기에 같이 갈 일행의 내공 격차가 너무 많지 않기를 원하였다.이태호가 또 폐관한다고 하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연단에 몰두하였고 혹은 여러 가지 신통을 연마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의 아내들도 사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태호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신수민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기쁜 날이니 오늘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하자.”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태호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수련만 했고 오늘 중주로 가는 기회를 얻었으니 확실히 즐겁게 경축할 필요가 있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노을의 찬란한 햇빛을 맞으면서 정원에 있는 우물가에 와서 세수하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막 연공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원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사형, 있어요?”이태호가 이 소리를 듣고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요광섬 밖에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이 있었다.이태호는 빛으로 변해서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도 별거 아니네.”“고 사형이 정말 아쉽게 됐군. 당당한 대능력자의 환생이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된 제자에게 졌다니.”“천교는 무슨. 이태호 사형만이 우리 종문의 진정한 천교야. 기성우를 격살하고 고준서를 이긴 것은 모두 천하를 뒤흔들 만한 일이 아닌가?”“...”아직 멀리 가지 않은 고준서는 이런 말들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고 목에서 피를 토하였다.그는 속으로 표독스럽게 말했다.‘이태호! 이 고준서는 반드시 널 죽일 거야!’환생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한 후 그는 종래로 이렇게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다행히 전생에 성왕급 대능력자로서 고준서의 도심(道心)이 굳건해서 이번 실패는 그의 도심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는 굳은 표정으로 거소에 돌아온 후 곧바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이와 동시에.연무대를 떠난 이태호 일행도 요광섬에 돌아왔다.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보상들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중급 7급 영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중주로 갈 수 있는 영패.이태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했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태일성지’의 영패를 보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선우정혁으로부터 자신은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하면 신수민 등 여인들, 그리고 대장로 등을 모두 데리고 태일성지에 가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하루빨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바로 중주로 가보고 싶었다.그는 자주색 번개에 감싼 긴 창을 꺼내면서 남두식 등에게 말했다.“난 이미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이 있어요. 이 영보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세요.”상급 영보도 좋지만 지금 이태호는 이미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자소신창(紫霄神枪)은 더 이상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더구나 그는 검도에 조예가 깊어서 장검 같은 영보와 더욱 어울리기에 창 모양의 영보를 다루기가 다소 서툴렀다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