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8장

용건국은 더 밀어붙여 말했다. "내가 보니까 오늘 개막식에서 자네가 먼저 건드려서 화를 북돋게 한 후 이태호 보고 손쓰라고 한 모양인데 무슨 꿍꿍이가 있소?"

"나, 나 그런 적 없소, 억울하오. 난 이태호를 건드린 적이 없소!"

서진혁은 깜짝 놀라 억울함을 호소했다. "난 그저 신수민이 사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두 장의 입주권을 가진 것이 수상쩍어서 혼잣말 한 것뿐이오. 막말은 한 적이 없소!"

"여봐라, 여기 서진혁과 서문옥 무리들을 내보내어라, 그리고 그들이 가진 내정자 자격을 취하하고 대신 성주부한테 주도록 해라!"

용건국은 잠시 생각한다 싶더니 최후통첩장을 내렸다.

필경 성주부와 3류 명문가인 신씨 가문에서 모두 두 장 입주권을 받았으니 구설수에 오르기 쉬웠다. 그리하여 아예 서진혁을 쫓아내고 그 기회를 성주부에 주기로 한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입주권이 백씨 집안에 세장, 신씨 집안에 두 장이 되어 눈에 거슬릴 정도까지 안된다. 그러면 적어도 성주부에서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네, 주인장님, 어서 이 몇몇 서씨 가문 사람을 내보내도록 하여라!"

경호 대장은 용건국의 결정에 약간 의아함이 없지 않았으나 이내 서씨 가문 사람을 밖으로 보냈다.

"용씨 주인장, 저기, 그게..."

서진혁은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는 원래 용씨 가문을 이용해 이태호를 골탕 먹이려 했는데 되레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다니. 이렇게 되면 겨우 얻어낸 내정자 입주권도 수포로 돌아가고 더욱이는 그가 얻어맞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면 세간의 웃음거리가 될 게 뻔했다.

그리고 이렇게 된다면 앞으로 용건국과의 협력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이번에 용씨 가문의 노여움을 샀으니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첩첩산중이 될 게 뻔했다.

"용씨 주인장 정말 감사해요, 정말 사리 분별하십니다. 내가 보기엔 서진혁이 이간질하는 게 분명해요!"

왕사모는 이내 다가와 공수 인사를 하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누가 소인인지 군자인지는 나 용건국이 다 꿰뚫고 있으니."

용건국은 담담히 웃으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