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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장화연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 온다연 씨가 여기서 쉬고 있는데 그렇게 떠들면 지장이 되잖아. 규칙을 하나도 몰라!”

하인은 그제야 온다연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유강후는 임신한 온다연이 잠이 많아 하인들에게 특별히 하인들에게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라고 분부했다.

그래서 하인들은 평소에 일할 때 온다연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했다.

그녀는 이렇게 큰 소리로 말했으니 확실히 잘못했다고 느끼고 급히 사과했다.

“죄송해요. 잠시 깜박했어요.”

장화연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어?”

하인이 급히 말했다.

“왠지 모르지만, 오늘 문 앞에 길고양이들이 가득 몰려오더니 나은별 씨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어 옷을 찢고 얼굴에도 생채기를 냈어요.”

“그 고양이들은 우리가 쫓아도 가지 않고, 정말 이상해요. 장 집사님, 빨리 가보세요. 나은별 씨는 어쨌든 손님이잖아요.”

“알았어. 네가 나가서 도와줘.”

장화연이 말을 자르자, 하인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갔다.

장화연이 가려 할 때, 온다연이 구월이를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도 가볼래요.”

장화연은 두꺼운 패딩을 꺼내 그녀에게 걸쳐주고 흰색 스노우 부츠를 갈아 신게 했다.

“바깥이 추우니 구경을 해도 따뜻하게 입어야 해요.”

온다연이 입을 오므리고 웃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장 집사님, 캣민트를 얼마나 넣은 거예요? 조금만 넣어서 이 세 마리 고양이에게 시달림을 좀 받게 하면 된다고 했더니 이 근처의 길고양이를 모두 끌어오면 어떡해요?”

장화연이 정색하며 말했다.

“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그 여자가 고양이를 끄는 체질이라서 그런 거죠.”

이때 밖에서 여인의 비명이 어렴풋이 들려왔다. 딱 들어도 나은별의 목소리였다.

“나가봐요.”

출입문을 나서자, 나은별이 길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이 보였다. 몇 마리는 그녀의 몸에 달라붙어 하인들이 아무리 잡아당겨도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맞은편 골목에서 계속 길고양이들이 달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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