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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강한 바람이 정원에 있던 나무와 풀을 흩날리며 착륙했다.

집 안에 있던 사람도 그 소리를 듣고 전부 밖으로 나왔다.

유자성은 그 헬기가 유강후의 헬기임을 알고 있었던지라 눈빛이 어두워졌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온다연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눈길 한번 주지 않은 고아가 자기 아들에게 꼬리 쳤을 뿐 아니라 자신의 동생마저도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씨 집안은 그녀를 재워주고 먹여주었는데 그녀는 집안을 망치려 들고 있었다.

‘더는 살려둬서는 안 되겠어!'

한참 후, 헬기는 저택 정원 잔디밭에 착륙했다.

헬기가 착륙하자마자 유강후는 두 명의 경호원과 함께 내렸다.

그는 검은 옷에 검은 가죽 장갑을 끼고 있었고 그 기세는 아주 싸늘해 보는 사람마저 등골이 서늘해지게 했다.

유강후는 빠르게 유자성에게로 다가갔다. 코트 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짙은 살기를 뿜어냈다.

유자성은 순간 자신과 함께 20년 넘게 자란 이복동생에게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유씨 집안사람 중 유강후가 가장 행동력이 빠르게 인내심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유일하게 아버지 유재성의 두뇌를 물려받은 사람이기도 했다.

유강후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간 것엔 유강후를 지지하는 세력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자신이 아무리 유강후의 형이라고 해도, 유강후와 같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실권을 들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유강후였다.

게다가 유자성은 알고 있었다. 그때 그 일 후로 유강후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음을. 집안사람들에겐 여전히 예의를 차리고 있지만 사실 유강후는 가족애라는 것이 없었다.

이 집안에서 유강후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바로 아버지 유재성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한낱 고아 때문에 자신을 적으로 돌리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 유자성은 입꼬리를 올리며 살기를 띄었다.

‘그 고아, 아무래도 정말로 살려둬선 안 되겠어!'

‘형제 싸움은 절대 우리 집안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니까!'

유강후가 다가오기도 전에 유자성이 차갑게 말했다.

“뭐냐, 가족도 아닌 남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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