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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하령이한테서 들어보니까, 그 천박한 것이 학생 때부터 더럽게 몸을 굴리고 다녔다더구나. 이미 더러운 몸이었으면서...”

“그만 하세요!”

유강후는 유난히도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온다연은 어디에 있죠?”

최금영은 이렇듯 화를 내는 유강후의 모습은 처음이었던지라 어안이 벙벙했다. 이내 부아가 치밀었다.

“지금 나한테 소리를 지른 거니? 그 천박한 것을 위해 나한테? 넌 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기나 해? 피도 안 섞인 남을 위해 자신의 형한테도 예의 없이 굴고. 왜, 이젠 이 늙은 할미한테마저 그렇게 굴 거니?”

유강후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다가 다시 유자성에게 시선을 돌렸다.

“대체 뭐 하신 겁니까? 또 10년 전과 똑같은 짓을 반복하시려고요? 제 누나 유연서가 어떻게 죽은 건지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그 짓을 이번엔 온다연에게 또 똑같이 반복할 생각이신 거예요?”

그는 이를 빠득 갈았다. 목과 이마엔 핏줄이 툭 튀어나와 있었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

“꿈 깨세요!”

그의 말에 최금영과 유자성의 표정이 확 변했다.

유연서는 유씨 집안의 아픔이자 비밀이었다. 그리고 유강후의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기도 했다.

유재성과 유강후에겐 엄청난 상처가 된 일이었다.

어느 한번은 유씨 가문에서 20년 넘게 일한 사용인이 유재성의 앞에서 유연서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늘 말수가 없고 무뚝뚝하던 유재성은 바로 화를 내며 경호원을 불러 쫓아내 죽일 뻔했다.

그랬기에 그 뒤로 누구도 유연서의 이름을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다. 유강후가 유연서의 이름을 언급하자 최금영과 유자성의 안색이 변했다.

최금영은 부아가 치밀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유강후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엄숙하게 말했다.

“너도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니? 너도 네 아빠와 똑같구나. 다들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유강후는 차갑게 그녀를 보았다. 두 눈에 담긴 음험함에 최금영은 다소 멘탈이 무너지며 눈물을 흘렸다.

“나도 알고 있다. 너와 네 아빠가 날 원망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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