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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마웅인은 마음속으로 매우 득의양양했다. 그는 자신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장악하는 하느님이 된 것 같았다. 적어도 이 성에서 그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좌우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한때 잃어버렸던 체면을 되찾으려고 아우성쳤다.

장강은 웃으며 부하들에게 손짓을 했다. 한 무리의 부하들이 늑대처럼 연회장에 뛰여 들어 모든 명류와 명원을 가운데로 에워쌌다.

강도들이 명원들의 몸에 손을 대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하지만 지금 모두들 자기의 목숨만 신경 쓸 뿐 비명소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황자헌과 한성의 제벌 2세들은 모두 넋을 잃고 있었다. 인과응보가 이렇게 빨리 올지 그리고 이렇게 세게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마웅인이 무장한 강도들을 데리고 돌아왔을까?’

‘방금 뭐 잘못한 거 아니야? 마웅인과 함께 얻어맞고 굴욕을 당했어야 했는데. 마웅인이 날 미워할지도 모르겠네.’

황자헌은 생각할수록 망한 것 같았다.

이때 제벌 2세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일어서서 마웅인을 향해 소리쳤다.

“마형, 우리는 풀어주면 안 돼? 우리가 방금 소식도 전해줬잖아.”

“너희?”

“마웅인은 일어선 한성의 제벌 2세를 보고 냉소하며 말했다.

“너희들 방금 토끼보다 더 빨리 달리던데. 내가 모욕당할 때나 좀 나와서 말하지 그랬어? 이제 와서 이래도 소용없어!”

빵!

강도는 제벌 2세를 향해 총을 쏘았다. 그러자 놀란 제벌 2세는 꼿꼿이 넘어져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오줌을 질렀다.

황자헌은 마웅인이 지금 폭주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방금 걔처럼 저런 말했다간 이미 끝났을 것이야.’

‘만약 이때 영웅이 구름 타고 강림한다면 내 몸까지도 기꺼이 바치겠어.’

하지만 갑자기 나타날 그런 영웅은 없었다. 황자헌은 고분고분 끌려가 명사들과 함께 쪼그리고 앉아 운명의 배치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마웅인은 흥분하여 장강의 어깨를 껴안았다. 장강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바로 폈다.

“강형, 형님 부하는 정말 대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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