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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정중천은 존경하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용문 작은 도련님답게 패기 넘친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은 손가락을 내밀어 치타를 가리켰고 정중천 뒤의 싸움꾼은 곧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치타의 휴대전화를 꺼내 어느 번호로 걸어야 하는지 물었다.

“주소록의 첫 번째 번호로 전화해.”

치타가 무기력하게 말했다.

부하가 번호에 전화를 걸고 치타의 귀에 전화를 걸었다. 치타는 상대방과 두 마디 한 후 얼굴색이 좋아졌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지자마자 상처를 건드리고 아파서 인상을 쓰며 이를 악물었다.

“아이고, 아파 죽겠어. 너희들 기다려. 나의 뒷배가 곧 도착할 테니, 너희들이 누가 한성의 하늘인지 잘 알게 될 거야.”

정중천은 의자를 끌고 이강현의 뒤에 놓았고, 이강현이 앉자 정중천은 황금빛 시가 박스에서 시가를 꺼내 이강현의 두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치직!

성냥이 타오르자 나무 특유의 향기가 피어올랐다.

성냥이 시가에 불을 붙이자 이강현은 한 모금 피운 뒤 미소를 지었다.

“정중천 씨, 이 시가가 정말 괜찮아요. 아바나의 최고급 물건들은 모두 소녀의 가슴에서 말려 나온 거라 소녀의 향기가 나요.”

“이강현 씨는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것은 제가 큰 힘을 들여서 겨우 얻어 낸 건데 평소 아껴뒀다가 가끔 한 모금 빨곤 해요.”

정중천은 얼굴에 아첨의의 웃음기가 가득했다.

치타는 모두 눈을 똑바로 뜨고 이강현이 시가를 피우는 모습이 확실히 자신보다 훨씬 멋있다고 느꼈다. 마치 자신이 이전에 시가를 피웠던 것은 모두 낭비인 것처럼 느껴졌다.

“엄살은, 얼마나 더 엄살을 부릴 수 있는지 봐야겠네. 겨우 시가 정도를 가지고 뭘 그래.”

치타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강현과 정중천은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소리가 들려왔다.

머리를 똑바로 세운 채 검은 선글라스를 하고 검은 모직 코트를 걸친 중년이 들어왔고, 그 뒤에는 차가운 표정의 청년 두 명이 뒤따랐다.

그 중년은 개산도를 든 주변의 싸움꾼들을 무시한 채 공포감 하나 없이 이 흉악한 자식들을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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