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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백 어르신이 무릎을 꿇었다.

치타는 멍해졌고, 백 어르신의 옆에 있던 비서도 멍해졌으며 정중천도 멍해졌다. 이강현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

이분은 백 어르신이다. 한성의 자리에 앉아 계신 분이고 한성의 지방 황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인물이 이렇게 무릎을 꿇다니, 너무 갑작스러웠다.

“백 어르신, 당신... 당신, 왜 이래요,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어요. 당신은 한성의 일인자인데,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어요!”

비서는 너무 급한 나머지 눈시울이 모두 붉어졌다. 이른바 왕이 모욕을 당하면 신하가 죽는다는 것이다. 백 어르신이 지금 무릎을 꿇었으니 이것은 이미 모욕을 당한 꼴이다. 비서는 어떻게든 수단을 취하여 상전의 체면을 만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무릎을 꿇으면 안 돼, 너희들 모두 나를 따라 무릎을 꿇어, 치타, 너의 사람들이 모두 이강현 씨에게 무릎을 꿇게 해!”

백 어르신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비서는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이 백 어르신 뒤에 무릎을 꿇었다.

“다 빨리 무릎을 꿇어. 백 어르신도 무릎을 꿇었는데 너희들은 아직도 서서 구경해? 모두 이강현 씨에게 무릎을 꿇고 어르신이라고 불러. 두 사람이 나를 부축하여 무릎을 꿇고 나의 친 어르신을 뵙도록 해.”

치타의 마음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뒷배도 이렇게 되었으니, 바로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다.

두 부하가 와서 치타를 부축하기 시작했는데, 치타는 사지가 골절된 곳 모두 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을 느꼈다.

이를 악물고 꾹 참고 있는 치타의 입에서 끊임없이 끙끙거리는 소리가 났고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

부하들이 치타를 부축하고 무릎을 꿇자 치타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매우 비천하게 말했다.

“이강현 씨, 제가 방금 태산을 알아보지 못했으니 어르신께서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백 어르신은 치타를 힐끗 보고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치타가 이강현을 건드리지만 않았더라면 이 큰 화는 그의 머리에 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화가 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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