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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백 어르신은 순경에게 끌려가 도중에도 이강현을 저주하고 있었다. 방금 연극에 너무 몰입했던 백 어르신은 이강현을 두 번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충성심을 표하면 어려움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백 어르신이 체포되자 멘탈이 바로 무너져 이강현을 저주하며 마음속의 슬픔과 두려움을 풀었다.

정중천은 묵묵히 백씨 일행이 압송되는 것을 보면서 이강현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다고 느꼈다.

이강현은 휴대폰을 꺼내 고운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배후 인물은 이미 해결됐어. 요즘 감히 원자재 공장에 가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없을 거야.”

“뭐?”

고운란은 깜짝 놀랐고, 그 후 이강현의 놀라운 전투력을 생각하자 마음이 갑자기 풀렸다.

“너... 다치진 않았지?”

고운란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아, 그냥 뚱뚱한 사람일 뿐이야. 아무렇게나 한 대 때린 후에 그를 순경에게 보내면 돼.”

이강현은 가볍게 말했다.

“오오, 그럼 됐어.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원자재 공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없어. 아니면 우리 오후에 병원에 가서 솔이를 보자.”

“그래, 나도 솔이가 보고 싶어, 그럼 이따가 병원에서 보자.”

이강현이 전화를 끊자 정중천은 몸을 굽혀 말했다.

“이강현 씨, 병원에 모셔다드릴게요.”

“그래요.”

이강현이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정중천은 집사처럼 이강현의 뒤를 따랐다.

...

큰 빨간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강영은 네 살 난 아들 한이를 데리고 병원에 들어갔다.

병원의 복도에서 한이는 혼자 노는 솔이를 보고 곧 강영의 손에서 벗어났다.

“한이야, 너 지금 뭐하러 가는 거야.”

“동생이랑 놀래요.”

강영은 솔이를 보고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렸다.

“그 계집애랑 뭘 놀아. 전염병 같은 거 조심해.”

솔이는 강영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조그마한 얼굴이 만두 모양으로 부풀어 올랐다.

“너 전염병이 있어?”

한이는 솔이 앞에 서서 고개를 들고 도도하게 말했다.

“없어.”

솔이는 몸을 돌려 한이를 상대하지 않았다.

한이는 솔이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두 손으로 솔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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