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이것이 바로 네가 사과하는 태도야? 병원 규정에 따르면, 당신의 지금 행동은 충분히 해고할 수 있어. 만약 당신의 사과가 이강현 씨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당신은 그만 꺼지는 게 좋을 거야.”유신민은 강훈을 감히 두둔할 수 없었다. 만약 이강현이 오해하게 된다면 유신민은 곧 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다.강훈은 매우 놀랐다. 유신민이 뜻밖에도 이렇게 이강현을 도와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과실 주임의 자리와 두둑한 약품 공제금을 생각하고, 그 아름다운 제약 회사 영업원들이 바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생각한 강훈은 이를 악물고 마음을 다잡았다.“제 잘못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다짜고짜 자신의 가족을 두둔해서는 안 되는데 저의 일시적인 충동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고 우리 병원의 이미지에 먹칠했어요. 앞으로 저는 반드시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고칠 것입니다. 또한 이강현 씨가 저를 용서하고 잘못을 고치고 새 출발 할 기회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강훈은 말을 마치고 강영을 바라보았는데, 눈빛에 애원하는 뜻이 가득했다.만약 강영이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강훈은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없을 것이다.강영도 마음속으로 약간 당황했다. 주로 유 원장이 감시카메라를 돌리고 유관 부서에 보낸다는 말에 놀라 순간 물러나기로 마음먹었다.“저... 저도 잘못했다는 것을 알아요. 두 아이 사이의 소란에 제가 관여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모두 제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이성을 잃고 많은 잘못된 일을 저지른 것이니 부디 저를 용서해 주세요.”강영은 고개를 숙이고 말하면서 눈가에 눈물이 가득했고 마음속으로는 비할 데 없는 굴욕을 느꼈다.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 적이 없다.한이는 머리를 쳐들고 엄마와 외삼촌을 바라보다가 입을 삐죽거리며 이강현 일가를 불쾌하게 바라보았다.강영은 정현을 끌어당겨 낮은 소리로 말했다.“너 이 자식... 어린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엄마, 나 말 안 할래요. 왜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 거예
고운란은 조용히 이강현과 솔이를 바라보며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마음을 비운 고운란은 자신이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홀가분하고 즐거웠던 적이 없다고 느꼈다.이강현은 솔이를 안고 고운란의 곁으로 걸어갔다.“솔이, 엄마가 예쁜지 봐봐.”“엄마 예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엄마예요. 내가 크면 엄마처럼 예뻐질 거예요.”솔이는 고운란의 어깨에 엎드려 두 팔로 고운란의 목을 안고 웃으면서 고운란을 바라보았다.고운란은 솔이의 코를 가볍게 긁었다.“이 똑똑이, 말을 참 잘해.“엄마, 나 맛있는 거 먹고 싶어요,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솔이는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고운란은 웃으며 손을 내밀어 이강현의 품에서 솔이를 안았다.“가자, 엄마가 맛있는 거 먹으러 데려가 줄게.”“그럼 두 사람 가, 난 이따가 유 원장이 보내준 새 의사와 얘기 몇 마디 나눌 거야.”“알았어. 당신 의사에게 좀 부드럽게 해.”고운란은 신신당부하였다.그녀는 원래 방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싶었지만, 이강현이 이렇게 끼어들어 까맣게 잊어버렸다.이강현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말했다.“그건 당연한 거잖아. 내가 폭력 광도 아니고.”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솔이를 안고 밖으로 걸어갔고 이강현은 한쪽의 휴식 벤치에 가서 앉아 의사가 오기를 기다렸다....강영은 아들을 데리고 강훈과 함께 BMW에 탔는데 세 사람의 얼굴에는 모두 화난 표정이 가득했다.“오빠, 병원에서 어떻게 지냈어요, 주임이 됐는데 아직 말이 이렇게 무게가 없다니!내가 몇 년 동안 오빠를 괜히 도와줬네요!”강영은 불만스럽게 원망했다.“원장님이 오셨잖아. 유 원장님이 그 미친 자식을 도와주지만 않았어도 내가 틀림없이 그를 해치웠을 거야. 우리가 이렇게 참을 순 없어. 그 미친 자식을 잘 처리해야 해.”강훈은 너무 답답했다. 지금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부은 모습으로 어떻게 과실로 돌아가 계속 일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돌아간다면 부하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매제는 한성의
장욱은 급히 병원에 도착한 뒤에 강영의 얼굴에 있는 손바닥자국과 큰 형의 잔뜩 얼굴이 부은 모습을 보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유신민에게 전화를 걸더니 소리 질렀다.“유신민! 네 눈이 멀었지!”“장 회장님, 무슨 말이에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유신민은 이해가 안 되었다.“젠장! 늙은 영감이 정말 뻔뻔스럽네! 내 마누라는 강영이고 내 큰 형은 강훈이고 내 아들은 장현이야!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네가 모를 수가 있어?”유신민은 순간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강훈이 이런 인맥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장욱의 태도를 보아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다!너무 초조한 유신민은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쪽은 인맥이 강한 도련님이고 한쪽은 자신의 병원을 관리하는 의약연합회의 부회장이니 양쪽 모두 미움을 살 수 없는 인물이다.“장 회장님, 노여움을 푸세요. 분명 오해가 있을 텐데...”“오해는 개뿔! 내 가족을 괴롭힌 쓰레기는 어디 있어, 내가 지금 당장 가서 손 볼 거야. 넌 당장 내 가족 앞에 와서 사죄해!”그때 강훈이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매부, 그가 어디 있는지 내가 알아. 나랑 같이 가게.”장욱은 곧바로 전화를 끊고 거침없이 말했다.“길을 안내해요. 내가 반드시 그 놈을 손 볼 거예요.”“좋아, 난 매부의 이 말만 기다렸어!”강훈은 길잡이가 되어 장욱 일가를 데리고 병원 건물로 걸어갔다.장욱은 패기가 넘치는 발걸음으로 입원실 복도에 도착했다.그때 강훈이 이강현을 가리키며 소리 질렀다.“매부, 바로 저 사람이야. 우리를 때린 사람이 저 놈이야.”장욱은 어두운 안색으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네가 감히 내 마누라와 아들에게 손을 댔어? 정말 무서운 게 없구나! 당장 무릎을 꿇어. 내가 반드시 네 옷을 다 벗겨 사람들에게 네 가난한 추태를 보게 할 거야!”장현은 이강현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아빠, 저 놈들의 옷을 벗기면 제가 그들의 몸을 사정없이 밟을 거예
유신민이 이강현과 이야기하는 것을 보자 장욱은 고개를 들고 말했다.“유 원장, 아직도 쓸데없는 말을 하고 있어? 당장 사람을 찾아 저 놈을 제압해. 저 놈의 옷을 모조리 벗기고 묶어. 그리고 저 놈의 아내와 딸을 찾아와.”“감히 나 장욱의 가족을 건드리다니. 반드시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이 모욕을 한평생 겪어야 할 거야. 내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영원히 후회하게 만들 거야!”장욱이 삼엄하게 말하자 유신민은 순간 몸서리를 쳤다. 이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장욱은 아주 악독한 사람이니 절대 그를 건드리면 안 된다고 했다.“아이디어가 정말 좋네. 조금 있다 제대로 체험해봐야겠어.”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장욱은 미간을 찌푸렸고 이강현이 자신을 비웃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당장 와서 무릎을 꿇고 스스로 옷을 벗어. 조금 있다 사람이 오면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야. 지금부터 10초의 시간을 줄게.”“십, 구, 팔...”장욱은 아주 음흉한 안색으로 카운트다운을 했다.그때 이강현이 벌떡 일어나더니 장욱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장욱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드러났다.“하하하, 드디어 무서운지 알겠지? 감히 나 장욱을 건드리는 사람은 절대 좋은 결말이 없을 거야. 네가 주동적으로 내 말을 들으면 내가 널 용서해줄 수도 있어.”탁!그때 이강현이 장욱의 뺨을 후려쳤다.장욱은 순식간에 멍을 때리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감히 나한테 손을 대다니, 유신민 당장 사람을 불러와, 그렇지 않으면 오늘 영업을 못하게 될 거야!”유신민은 어두운 표정으로 이강현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도련님은 정말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때린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다. 만약 장욱이 수단을 쓴다면 병원을 진짜 접어야 할 수도 있다.“젠장, 내 말이 소용이 없어? 널 지휘할 자격이 없어? 그럼 기다려! 지금 당장 연합회에 전화할게!”장욱은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더니 노발대발하며 소리 질렀다.“지금 당장 처벌령을 만들고 제일 빠른 속도로 나한테 가져와!”
유신민의 명령을 듣자 동 팀장은 곧바로 경비원을 데리고 호랑이처럼 장욱 일가에게 달려들었다.두 명의 경비원에게 제압당한 장욱은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는 유신민이 어떻게 이런 용기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유 원장, 정말 용기가 대단하네! 매부, 당장 손을 써, 빨리 경비원들에게 날 놓아주라고 해! 얼굴이 너무 아파!”강훈은 한 경비원에게 뒤통수를 눌려 얼굴 전체가 벽에 붙었다. 그전에 이강현에게 맞아 부은 볼이 벽에 마찰되니 더욱 아팠다.강영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두 경비원이 강영의 팔을 힘껏 잡으니 강영은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악! 아파! 이 자식들아 빨리 손을 놓아! 여보, 빨리 살려줘! 살려줘!”장욱은 유신민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유신민, 네 놈이 귀신에 씌인 거야? 감히 내 사람을 건드려? 내가 이 병원을 폐업시킬 수 있어!”“장 회장님, 잘 들으세요. 방금 제가 좋게 말했는데 듣지 않으니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난 귀신에 씌이지 않았어요. 이 선생님이 저에게 용기와 힘을 주었어요.”유신민은 이강현의 곁에 서서 마치 이강현의 집사처럼 보였다.그러자 이강현이 흥미진진하게 장욱을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정말 재밌는 집안이네요. 도리를 말해도 듣지 않으니 수단을 써서 순순히 말을 듣게 할 수밖에 없네요.”“이 거지새끼가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유신민, 너 단단히 미쳤지? 감히 저런 쓰레기의 말을 들어? 저 놈이 널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해?”장욱은 분노하며 소리 질렀다. 그는 유신민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설마 유신민이 약점이라도 잡힌 걸까?이런 해석 외에 장욱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다.한편 동 팀장은 득의양양했다. 이전에 장욱을 볼 때마다 개처럼 엎드려 아부를 했었는데 드디어 상황이 달라졌다.“이 선생님, 유 원장님,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요? 경비 팀으로 데리고 갈까요?”“아니, 조금 있다 누군가가 데려갈 거예요.”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동 팀장은
이 회장은 장욱을 힐끔 보더니 마치 투명인간인 것처럼 보는 체도 하지 않았다.이 회장이 자기 앞을 지나가며 아무런 표정도 없는 모습을 지켜보던 장욱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이 회장이 자기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란 말인가?설마 저 가난뱅이가 이 회장을 부른 것인가?설마...장욱은 더 이상 생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당황한 장욱은 두 손을 힘껏 버둥거리며 이 회장의 바지를 덥석 잡았다.바지를 잡힌 이 회장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어두운 눈빛으로 장욱을 바라보았다.“손을 놓아, 당장!”“이 회장님 좀 도와주세요. 앞으로 제가 최선을 다해 회장님의 일에 협조하겠습니다. 무엇이든 당신의 말을 듣겠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장욱이 애걸복걸했다.“죽으려면 날 연루시키지 말고 혼자 죽어! 넌 그냥 한낱 부회장일 뿐이야. 네가 주제를 모르고 하늘로 치솟으려고 하지? 네가 한성의 일인자라고 생각해? 한성의 일인자마저 물러났어! 사람은 꼬리를 감춰야 해. 알겠어?”이 회장은 장욱을 죽이고 싶을 지경이다. 하필이면 손 하나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이 선생님을 건드려서 이 지경이 되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그냥 가난한 사람일뿐인데...”장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 회장이 발을 들어 장욱의 얼굴을 힘껏 차자 장욱은 하려던 말을 꿀꺽 삼켰다.“너야말로 가난뱅이야, 너희 가족이 통째로 가난뱅이야. 넌 정말 우물 안 개구리야. 넌 이 세상이 우물인 줄 알아?”이 회장에게 가격당한 장욱은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 정신마저 혼미했다.“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이 회장은 더 이상 장욱을 신경 쓰지 않고 이강현에게 다가가 뚱뚱한 몸을 숙였다.“이 선생님, 제가 연합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어요. 저에게도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으니 저에게 처벌을 내려주세요!”이 회장이 오자마자 먼저 잘못을 시인했다.이 회장은 이강현 같은 거물을 상대로 책임을 회피하면 엄
그때 장욱을 제압하고 있던 경비원이 이강현을 힐끔 보자 이강현이 머리를 끄덕였다. 이강현의 승인을 받은 경비원은 곧바로 손을 놓았다.자유를 얻은 장욱은 일어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더니 이강현에게 다가갔다.“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어요. 모두 패가망신하는 제 아내 탓이에요. 제 아내가 눈이 멀지 않았다면 이 선생님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강훈, 강훈도 정신이 나갔어요. 강훈이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면 제 아내가 이 선생님을 건드리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지금 당장 저자들을 처벌할게요.”이강현은 장욱이 잘못을 떠미는 행위를 보더니 순간 역겨워 미간을 찌푸렸다.장욱은 이강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벌떡 일어나 강훈을 향해 걸어갔다.“매부, 뭐하는 거야. 난 네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한 거야! 지금 책임을 나에게 떠맡기는 거야?”“당신과 당신의 여동생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킨 줄 알아요? 내가 두 사람을 돕지 않으면 이런 수난을 겪겠어요?”장욱은 분노를 하며 강훈에게 거침없이 발차기를 했다. 강훈은 경비원에게 제압당해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그때 장욱이 머리를 돌려 강영을 보았다. 그 시각 장욱은 이강현의 용서만 받는다면 자신의 직업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직업만 잃지 않는다면 여자와 자식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직업이 없다면 장욱은 이후의 나날을 어떻게 계속해야 할지 모른다.“여보,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한 거 알아, 때리지 마, 내가 가서 사과할게, 내가 그에게 무릎을 꿇을게, 내가 그에게 사과할게, 그가 나를 어떻게 해도 돼.”강영은 당황하며 말했다.“이 천한 계집애야! 널 때리지 않으면 이 선생님이 어떻게 화를 풀겠어! 오늘 너희만 때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까지 때려야 해! 우리 가족은 맞아야 해! 모두 맞아야 해!”장욱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오른발로 끊임없이 강영의 몸을 찼고 강영은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정말 날 때려? 쓰레기! 밖에서는 찍소리도
솔이는 이강현의 팔을 껴안고 애교를 부렸다.이강현은 싱긋 웃으며 솔이를 품에 안았다.“강영이 내키지 않아 남편을 불러 소동을 일으켰는데 유 원장이 해결해줬어.”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전의 상황을 회상했다. 강영과 그의 가족들은 모두 병원 경비원에게 끌려갔다.“그럼 다른 사람은? 내가 보기에 유 원장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평범하지 않던데.”고운란이 말했다.“강영 남편의 상사인 것 같았어. 유 원장이 그의 남편 직장에 연락했어. 상사들이 와서 상황을 보더니 강영 남편에게 처분을 내린다고 했어.”이강현은 눈 깜짝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이 검은 세력에 종사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운란은 마음속의 의혹을 씻고 이강현의 품에 기대어 잠든 솔이를 보고 웃었다.“방금 솔이가 아주 많은 음식을 먹었어. 정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어.”“솔이의 건강이 회복되면 솔이를 데리고 나가서 신나게 놀자.”이강현은 아련한 눈빛으로 품속의 딸을 바라보았다.“응, 요즘 너무 바빠서 솔이를 제대로 보러 오지 못했어. 원료 공장 이쪽은 이미 안정됐어. 모든 납품이 끝나면 한가해질 수 있을 거야.”“그건 좀 더 걸릴 거야. 당신도 이렇게 억지로 버티면 안 돼. 로봇도 점검을 해야 해. 모든 일을 직접 완수하려고 하지마.”이강현은 마음이 아팠다. 고운란은 사업에 모든 전력을 쏟아 이미 슈퍼우먼과도 같았다.“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 가족을 부양해야지.”고운란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그러자 이강현은 눈알을 굴렸다.“저녁에 내가 밥 살게.”“그래, 포장마차라도 상관없어.”고운란은 아주 즐거워하며 웃었다.“저녁에 외식한다고 집에 연락해야 해.”고운란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더니 얘기를 나누고는 불쾌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이강현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장모님이 불쾌한 얘기를 했다고 알 수 있었다.“엄마가 또 이상한 말을 했어.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니까.”고운란은 최순이 못마땅했다.“됐어. 이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