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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이 회장은 장욱을 힐끔 보더니 마치 투명인간인 것처럼 보는 체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자기 앞을 지나가며 아무런 표정도 없는 모습을 지켜보던 장욱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이 회장이 자기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란 말인가?

설마 저 가난뱅이가 이 회장을 부른 것인가?

설마...

장욱은 더 이상 생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당황한 장욱은 두 손을 힘껏 버둥거리며 이 회장의 바지를 덥석 잡았다.

바지를 잡힌 이 회장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어두운 눈빛으로 장욱을 바라보았다.

“손을 놓아, 당장!”

“이 회장님 좀 도와주세요. 앞으로 제가 최선을 다해 회장님의 일에 협조하겠습니다. 무엇이든 당신의 말을 듣겠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장욱이 애걸복걸했다.

“죽으려면 날 연루시키지 말고 혼자 죽어! 넌 그냥 한낱 부회장일 뿐이야. 네가 주제를 모르고 하늘로 치솟으려고 하지? 네가 한성의 일인자라고 생각해? 한성의 일인자마저 물러났어! 사람은 꼬리를 감춰야 해. 알겠어?”

이 회장은 장욱을 죽이고 싶을 지경이다. 하필이면 손 하나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이 선생님을 건드려서 이 지경이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그냥 가난한 사람일뿐인데...”

장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 회장이 발을 들어 장욱의 얼굴을 힘껏 차자 장욱은 하려던 말을 꿀꺽 삼켰다.

“너야말로 가난뱅이야, 너희 가족이 통째로 가난뱅이야. 넌 정말 우물 안 개구리야. 넌 이 세상이 우물인 줄 알아?”

이 회장에게 가격당한 장욱은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 정신마저 혼미했다.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이 회장은 더 이상 장욱을 신경 쓰지 않고 이강현에게 다가가 뚱뚱한 몸을 숙였다.

“이 선생님, 제가 연합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어요. 저에게도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으니 저에게 처벌을 내려주세요!”

이 회장이 오자마자 먼저 잘못을 시인했다.

이 회장은 이강현 같은 거물을 상대로 책임을 회피하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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