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는 이강현의 팔을 껴안고 애교를 부렸다.이강현은 싱긋 웃으며 솔이를 품에 안았다.“강영이 내키지 않아 남편을 불러 소동을 일으켰는데 유 원장이 해결해줬어.”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전의 상황을 회상했다. 강영과 그의 가족들은 모두 병원 경비원에게 끌려갔다.“그럼 다른 사람은? 내가 보기에 유 원장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평범하지 않던데.”고운란이 말했다.“강영 남편의 상사인 것 같았어. 유 원장이 그의 남편 직장에 연락했어. 상사들이 와서 상황을 보더니 강영 남편에게 처분을 내린다고 했어.”이강현은 눈 깜짝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이 검은 세력에 종사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운란은 마음속의 의혹을 씻고 이강현의 품에 기대어 잠든 솔이를 보고 웃었다.“방금 솔이가 아주 많은 음식을 먹었어. 정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어.”“솔이의 건강이 회복되면 솔이를 데리고 나가서 신나게 놀자.”이강현은 아련한 눈빛으로 품속의 딸을 바라보았다.“응, 요즘 너무 바빠서 솔이를 제대로 보러 오지 못했어. 원료 공장 이쪽은 이미 안정됐어. 모든 납품이 끝나면 한가해질 수 있을 거야.”“그건 좀 더 걸릴 거야. 당신도 이렇게 억지로 버티면 안 돼. 로봇도 점검을 해야 해. 모든 일을 직접 완수하려고 하지마.”이강현은 마음이 아팠다. 고운란은 사업에 모든 전력을 쏟아 이미 슈퍼우먼과도 같았다.“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 가족을 부양해야지.”고운란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그러자 이강현은 눈알을 굴렸다.“저녁에 내가 밥 살게.”“그래, 포장마차라도 상관없어.”고운란은 아주 즐거워하며 웃었다.“저녁에 외식한다고 집에 연락해야 해.”고운란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더니 얘기를 나누고는 불쾌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이강현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장모님이 불쾌한 얘기를 했다고 알 수 있었다.“엄마가 또 이상한 말을 했어.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니까.”고운란은 최순이 못마땅했다.“됐어. 이런 말
하늘 타워는 한성에서 제일 유명한 레스토랑이며 가격도 꽤 비싼 편이고 정교한 디자인이 더해져 한성의 재벌 2세들이 아주 즐겨 찾는 레스토랑중의 하나이다.이때.“남 도련님, 하 도련님, 하늘 타워는 소비가 가장 높은 곳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좋고 게다가 미인들도 아주 많아요. 두 분이 마음에 드는 미인만 있다면 이 고흥윤에게 맡겨요.”고흥윤은 아부를 떨며 맞은편에 앉아있는 두 부잣집 도련님을 바라보았다.하 도련님과 남 도련님은 진주에서 온 도련님들이다. 두 사람은 진주에서 아주 명망 있는 사업가 집안이다.이번에 고흥윤은 두 도련님을 정성껏 접대하여 인맥을 넓히고 일부 업무를 따내려고 한다.하지만 남 도련님은 고흥윤을 내키지 않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그는 어릴 때부터 고흥윤처럼 아부를 떠는 사람을 아주 많이 보았기에 고흥윤을 아주 무시했다.자세를 낮추고 아부를 떠는 사람일수록 남 도련님은 내키지 않았다.“듣기에 재밌어 보이네. 하빈, 넌 어떻게 생각해?”고흥윤이 하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하빈은 겉보기에 지위가 남 도련님보다 조금 낮아보였고 세 사람 중 남 도련님의 지위가 제일 높아보였다.“당연히 형이 하고 싶은 대로 해야죠. 전 그냥 형을 따라 세상 물정을 보러 온 거예요. 전 형의 의견에 따를게요.”하빈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그쪽이 말한 하늘 타워로 가. 한성의 여자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고.”남 도련님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좋아요. 바로 출발해요.”고흥윤은 크라이슬러의 키를 꺼냈다. 그는 두 도련님을 접대하기 위해 특별히 마음먹고 고급차 한대를 빌렸다.남 도련님과 하빈이 크라이슬러에 앉자 고흥윤은 신나게 운전석에 앉았다.“하하, 운전기사도 없어? 설마 평소에도 혼자 이 차를 운전하고 다녀?”남 도련님은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고흥윤이 멋쩍게 웃었다.“두 분에게 더 좋은 서비스하기 위한 것이잖습니까. 운전기사를 데리고 다니면 불편한 것이 많아요.”“응, 운전해.”남 도련님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남 도련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소통을 해볼게요. 곧 해결될 거예요.”고흥윤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문을 열고 성큼성큼 들어갔으며 웨이터가 막으려했지만 고흥윤이 힘껏 밀쳤다.“당장 매니저를 불러. 귀한 손님을 접대하러 너희 레스토랑에 왔는데 감히 이렇게 행동해? 왜 밥도 못 먹게 하는데, 오늘 무조건 여기서 먹을 거야!”“손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다른 손님이 통째로 빌렸으니 손님을 접대할 수 없어요.”홀 매니저가 황급히 걸어와서 말했다.“나랑 상관없어. 통째로 빌리던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럼 나도 통째로 빌릴게, 얼마야!”“1억입니다. 음식, 술, 서비스 비는 별도입니다.”매니저가 대답했다.고흥윤은 순간 멍을 때렸다. 1억이라는 가격은 신장을 판다해도 그가 감당할 수 없었다.“손님, 가게를 통째로 빌리려면 내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손님만을 위해 서비스할 것입니다.”홀 매니저의 말에 고흥윤은 심장이 비수에 꽂힌 것처럼 아팠으며 홀 매니저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다.“빌리기는 개뿔! 난 그냥 친구들에게 밥을 사는 것뿐이야. 그냥 한 테이블만 차려주면 되잖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해줘.”“죄송하지만 정말 안 됩니다.”홀 매니저가 고개를 저었다.고흥윤은 머리가 너무 아파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만약 해결 못한다면 남 도련님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때 남 도련님과 하빈이 걸어들어오더니 하빈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고흥윤, 너 한성에서 아주 잘나간다며. 이런 작은 일조차 해결하지 못해? 나랑 남 도련님이 밖에서 얼마나 더 웃음거리가 되어야 해?”“이것이 바로 네가 말한 한성에서 누구든 네 체면을 봐야 한다는 거야? 레스토랑 하나조차 해결하지 못하는데 뻥치지 마. 널 처음 본 순간부터 그냥 허수아비라고 생각했어.”남 도련님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고흥윤은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다. 방금 너무 큰소리를 쳐 도무지 발뺌 할 수가 없다.“아니에요. 제 해명 좀 들어주세요.
남 도련님과 하빈 앞에서 체면을 구긴 고흥윤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고흥윤이 평소 아부하는 상대였으니 말이다.그러나 이런 창피한 모습을 이강현에게 보여주는 건 참을 수 없었다.이강현은 고운란의 손을 잡고 걸어왔고, 고운란은 다소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고흥윤를 힐끗 보더니 옆에 있던 남 도련님과 하빈을 바라보았다.남 도련님과 하빈은 모두 고운란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모두 고운란의 미모에 넋을 잃었다.그러나 하빈은 곧 정신을 차리고 남 도련님의 표정을 관찰한 후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하빈은 남 도련님이 고운란에게 반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바로 고운란에 대한 마음을 억눌렀다.이강현은 눈을 흘기며 고운란을 바라보고 있는 남 도련님을 힐끗 보고 차가운 얼굴로 고흥윤의 곁을 지나가려 했다.고흥윤이 갑자기 이강현의 길을 막아 나섰다.“쓰레기 같은 자식, 여기가 어디인지 잘 봐! 너같이 남에게 빌붙어 사는 쓰레기가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비켜.”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비키긴 뭘 비켜. 너의 그 쓸모없는 꼴을 좀 봐. 여기는 이미 누군가 통째로 빌렸어.나도 못 들어가는데 너처럼 가난한 것이 들어가서 뭘 하겠어.”고흥윤가 화가 나서 미친 듯이 소리쳤다. 남 도련님과 하빈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강현이라는 이 쓸모없는 인간에게까지 무시당하다니.젠장!“아... 알겠다. 너 이 가난한 것이 돈은 없지만 와이프 비위를 맞춰야 하니 일부러 이때 온 거지, 이런 수법으로 돈을 아끼려는 수작이잖아?”고흥윤는 차갑게 비웃었다.“고흥윤 씨, 그만 해요, 말을 너무 심하게 말아요!”고운란은 화가 나서 말했다.고흥윤은 고운란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그렇게 많은 함정을 팠지만 원자재 공장의 생산을 망치지 못했는데 이것 때문에 고흥윤의 마음이 답답하던 참이었다.“이 천한 놈이 감히 나를 말하다니, 내가 너 따위가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있는 사람이야? 너의 쓸모없는 남편
“네, 이강현 씨는 오늘 저녁에 우리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렸습니다. 모든 요리는 정성껏 선정한 최상급 신선한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채취나 도살부터 운송까지 24시간을 넘지 않죠.”웨의터의 말에 고흥윤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이강현이 하늘 타워를 통째로 빌렸다는 사실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그럴 리가 없어, 그는 쓸모없는 놈이야. 어떻게 하늘 타워를 통째로 빌릴 수 있지? 일억이나 되는데 당신들이 사람을 잘못 안게 틀림없어. 이강현 씨는 무슨... 잘못 안 게 아니야?”고흥윤의 험상궂은 모습을 보고 종업원은 두려워서 두 걸음 물러섰다.“손님, 흥분하지 마세요. 확실히 이강현 씨가 예약했어요. 틀림없어요.”“젠장, 이런 일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 이강현은 가난뱅이야, 남에게 빌붙어 사는 무능한 자식이라고. 그런데 일억을 어떻게 지급한단 말이야? 분명 돈을 안 줄 거야. 어서 경호원을 불러 가서 잡아 와. 당장 잡아 와!”종업원은 고개를 저으며 어음 한 장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돈은 이미 냈으니 괜한 걱정을 했네요.”고흥윤는 넋을 잃고 종업원을 보면서 멘탈이 나갔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강현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갖고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흥윤 씨, 저 커플을 알아?”남 도련님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아는 사람이에요. 너무 잘 알아요. 저 남자는 이강현이라고 하는데 백수예요. 남에게 빌붙어 사는 그런 사람이고 여자는 고운란이라고 해요.”고흥윤는 갑자기 마음이 격해져서 낮은 소리로 물었다.“남 도련님, 있잖아요...”“그녀의 이름이 고운란이군, 이름도 참 예쁘네. 이런 미인이 남에게 빌붙어 사는 사람과 결혼하다니 정말 안타깝군.”남 도련님이 웃으며 말했다.고흥윤는 순식간에 남 도련님의 뜻을 알아차렸고 마치 길을 안내하는 앞잡이처럼 얼굴에 알랑거리는 웃음을 지었다.“확실히 안타깝죠. 고운란은 남 도련님 같은 남자를 섬겨야 하는데 말이에요. 아니면 우리 올라가
이강현의 말을 듣고난 소 도련님, 하빈 그리고 고흥윤은 갑자기 폭소하기 시작했다.아무도 이강현의 경고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록 이강현은 한성 본토의 도련님이긴 하지만 그들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어찌 됐든 한성은 알다시피 그저 평범한 도시일 뿐, 한성 시민들이 아무리 잘 산다 하더라도 다른 큰 도시 주민들에 비하면 그저 평균 수준일 뿐이었다.그 중에서도 소씨 집안은 명문 집안으로서, 웬만한 한성의 부자들은 다 짓밟을 수 있었다. "아이고야! 이강현 너 아주 잘 컸네. 날 때린 것도 모자라서 이젠 도련님한테 도발을 해? 내 명령 한마디면 너 하나 죽이는건 식은 죽 먹기란거 몰라?”고흥윤은 옆에서 한창 이간질을 하면서 소씨 집안 도련님이 얼른 이강현을 처리하길 바랬다. 이강현이 사라지면 자신에게도 승진할 기회가 생길테니까. 한편 하빈은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이강현을 흘겨보며 말했다."너처럼 이렇게 죽기살기로 달려드는 놈은 처음 보네. 도련님을 보고도 못하는 말이 없어... 웬만한 다른 집안 사람들이라면 도련님을 보고는 일찍이 무릎을 꿇었을거야.” 그렇게 옆에서 한참을 듣고만 있던 도련님은 차갑게 웃으며 이강현을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는 바로 고운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에게 있어서 이강현은 전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기에 그는 더이상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다."아가씨, 남편이 꽤나 성질이 더럽네. 이렇게 미친 개처럼 구는 모습, 난 별로 안 좋아하거든. 내가 당신 남편 죽이는거 보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항복하고 내 옆에서 지내겠다고 말해. 이건 내가 아가씨한테 주는 마지막 충고야. 얼굴이 이쁘다고 세상 사람들이 다 봐주는 줄 아나본데, 그건 아니야.”하지만 고운란은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다."얼른 비키세요. 아니면 저도 사람 부를거예요.” "하하하. 사람들을 부르겠다고? 너 정말 웃긴 애구나. 오늘은 네가 하느님을 불러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 내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는 이상 넌 평생 나의
소 도련님은 뼈가 부러진 듯한 고통을 호소하며 온몸이 아파났다."여태 이런 상대를 만나본 적은 없는데, 감히 날 상대로 이렇게 손을 쓰다니...”끼익...그때 방 문이 열리더니 큰 소리에 놀란 로비 매니저가 경비원들을 데리고 나타났다.도련님의 처참한 모습을 확인한 홀 지배인은 다행이다 싶어 한숨 돌렸다."선생님, 괜찮으신거죠?"홀 지배인은 이강현을 바라보며 몸을 굽혀 공손하게 물었다."난 괜찮아. 이 자식들이 소란 피운거야. 당장 내쫓아.” 이강현은 차갑게 말했다."네, 선생님."로비 매니저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았고, 이내 경비원에게 손을 흔들자 한 무리의 경비원들이 뛰어들어 놈들을 잡았다."미친. 너 당장 잘리고 싶어? 너 우리가 누군지 몰라? 방금 소 도련님이 이강현한테 폭행 당한거라고. 잡아갈거면 이강현을 잡아가야지.”이때 고흥윤이 소리쳤다."뭔 소 도련님이고, 유 도련님이고 나는 하나도 몰라. 내가 모시는건 오로지 우리의 vip고객인 이강현 선생이거든. 우린 그 분을 위해서 성심성의껏 봉사를 해야해. 됐고 얼른 이 놈들을 내쫓아내. 그리고 다시는 레스토랑에 반걸음도 못 들어서게 해!"경비원들은 즉시 놈들을 끌고는 밖으로 향했다. 제대로 한 방 맞아 얼굴이 붉어진 소 도련님은 화가 잔뜩 나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너희들 딱 기다려. 내가 조만간 너희들을 다 죽여버릴거야.” "감히 나의 몸에 손을 대? 고운란, 이강현, 너희들 모두 내 손에 죽을 줄 알아!"그렇게 놈들의 비명 소리는 점점 멀어져갔다. 경비원에 의해 문어귀로 끌려간 후, 경비원들은 놈들을 거침 없이 걷어찼다. 그러자 놈들은 맥없이 높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큰 길에서 비명을 질렀다."흥! 고작 너희 같은 쓰레기들이 우리 가게의 귀한 손님을 방해해? 두번 다시 와서 소란 피우면 그땐 너희들 목숨을 바쳐야 할거야.” 이때 홀 매니저는 큰 소리로 입구의 경비원에게 명령했다.“알겠습니다. 절대 vip손님들이 방해 받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경비원은 단호하게
한편 레스토랑 밖에 있던 고흥윤과 하빈은 겨우겨우 일어서고는 고통을 호소하며한켠에 쓰러진 소 도련님을 함께 부축했다.어마어마한 통증으로 도련님은 몸에 힘을 주지도 못해, 마치 종이장처럼 나풀나풀해졌다. 그리하여 고흥윤과 하빈은 젖 먹던 힘을 다하여 그를 차까지 부축했다.뒷좌석에 눕혀진 소 도련님은 겨우 숨을 헉헉 골랐고,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도련님, 괜찮으세요? 힘드시면 제가 병원에 모셔다 검사라도 해 볼까요?”고흥윤은 친절하게 말했다.그 순간 만큼은, 고흥윤은 마음속으로 소 도련님을 친아버지로 생각하기로 했고 실제로 아버지를 모시듯이 대하기로 했다. "고작 이 정도 가지고 병원은 왜 가. 나 좀 쉬고나면 괜찮아질거야. 좀 있다가 사람 찾아서 그 자식 좀 잡아와.” 소 도련님이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아하자 다소 걱정된 고흥윤은 하빈과 눈빛을 오고갔다.그러자 알아들은 듯한 하빈은 고개를 끄덕였다."도련님 말대로 하자. 사람 적은 곳으로 데려가서 쉬게끔 하자고. 도련님의 현재 상태로서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상한 소문이라도 돌게 될거야.” 고흥윤은 그제서야 소 도련님이 왜 병원에 가고 싶지 않다 했는지 알게 되였다. 만약 병원에 가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그건 소 도련님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게 될테니까."그래. 내가 알기로는 이 옆에 있는 작은 클럽에 드나드는 사람이 별로 없어. 거기로 가자.” 곧이어 고흥윤은 차를 몰고 클럽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방을 잡은 후 하빈과 함께 소 도련님을 부축하여 방으로 들어갔다.소 도련님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누워 아파서 온몸을 웅크리고는 입으로는 끊임없이 이강현을 저주했다."그 개자식, 내가 반드시 그 놈을 죽이고야 말거야! 생포도 아니라 반드시 죽여버릴거야.”"도련님, 일단 푹 쉬세요. 아니면 뭐라도 좀 드실래요?"고흥윤은 그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이 상황에 뭔 음식이 넘어가. 하빈, 당장 핸드폰이나 갖고 와. 내가 사람 찾아서 이강현을 죽여버릴거야. 그리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