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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현재 한소은 씨는 경제 관련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저희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경찰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경제 범죄 사건요?”

소은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조향협회가 저를 고발했나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우스운 일이었다.

경찰이 고개를 저었다.

“조향협회가 아닙니다. 현재 대윤 그룹 쪽에서 당신과 대윤 그룹 부장 윤소겸을 공모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사익을 위해 대윤 그룹 향수에 금지된 성분을 넣은 혐의입니다. 수사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사실, 경찰은 나름대로 소은에게 예의를 갖춘 것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유 같은 건 설명해 주지도 않은 채 무작정 경찰서로 연행했을 수도 있었다.

소은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누구라고요? 윤 누구요?”

이름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었다.

‘대윤 그룹 부장이요? 그게 누군데요?’

“일단은 저희와 함께 가시죠. 자세한 건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협조해 주십시오.”

경찰은 더는 설명하길 거부했다.

“좋아요. 같이 가죠.”

소은은 이것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때, 이연이 경찰을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잠깐만요! 우리는 당신들이 말하는 대윤 그룹을 전혀 알지 못해요. 부장이라는 그 사람과 결탁하여 공모할 가능성은 더욱 없고요. 분명 이건 모함이에요.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어떻게 함부로 사람을 잡아갈 수 있죠?”

“조사하면 밝혀질 겁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 공무집행 방해죄에 해당합니다.”

경찰이 이연을 똑바로 바라봤다.

“하지만…….”

몇 마디 더 하려는 이연을 소은이 말렸다.

“괜찮아. 내가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볼게. 나 역시 대윤 그룹이 어째서 나에게 이런 큰 혐의를 뒤집어씌웠는지 궁금해.”

‘말도 안 돼. 내가 대윤 그룹과 공모했다고?’

‘난 윤설아와 단 두 번 만났어. 요영과 노형원이라는 대윤 그룹 사람들도 인사만 하는 사이일 뿐이고. 그 외의 사람들은 아예 모르는데 대체 내가 무슨 공모를 어떻게 했다는 거지?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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