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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윤중성의 초조한 모습에 반해, 윤설아는 침착했다.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그녀의 책상 위는 온갖 종류의 서류들로 가득했다. 최근 회사에서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난 데다 위기도 많았다. 윤설아는 몇 명의 부장을 제외하고 회사 내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대부분 이름만 내세운 회사의 주주일 뿐, 일상적인 경영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전에는 윤백건이 회사의 모든 걸 맡아 관리했으며, 가끔 윤설웅에게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 누구의 개입도 없이 윤설아가 제일 강력한 실권자가 되었다.

책상 앞에 앉은 윤설아는 더욱 과감한 화장에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윤중성은 딸이 무언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설명할 수 없었다. 이런 느낌은 윤중성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설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아빠한테 설명해 봐. 어째서 소겸까지 고발한 거냐?”

윤중성이 노발대발하며 물었다.

윤설아는 조금의 동요도 없이 윤중성을 힐끔 바라보더니, 보고 있던 서류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서류를 검토하던 설아는 자신이 이름에 서명하고 나서야 비로소 천천히 윤중성을 바라봤다.

“아버지, 지금 저를 질책하시는 거예요?”

“나는…….”

매서운 설아의 말투에 윤중성이 우물쭈물했다.

“이 모든 일이 누구 때문인지는 분명한 거 아닌가요?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는 저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거예요. 제가 직접 계획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제가 불렀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기어이 이 프로젝트를 윤소겸에게 주셨죠. 윤소겸은 다른 사람의 의견 따위는 들으려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가 모든 공을 차지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래서 지금 상황이 이 지경이 된 거고요. 그런데 지금 아버지가 저를 질책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세요?”

윤설아는 매서운 눈빛으로 윤소겸의 죄목을 조목조목 늘어놓았다.

“설아, 너…….”

“제가 왜요? 제 말이 틀렸나요? 이 회사에서 윤소겸의 무능력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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