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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잠시 침묵하고 있던 윤중성이 갑자기 고개를 젖히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 우리 대단한 딸, 아빠가 그동안 너를 잘못 봤었구나!”

설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냉담한 태도를 유지한 채 윤중성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자리조차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그때, 윤중성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느릿느릿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야…….”

몇 마디 듣지도 않고 윤중성이 놀란 눈으로 고개를 쳐들었다.

“뭐라고?”

“샅샅이 찾아봤어? 전화도 안 받아?”

윤중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시선은 설아를 향해 있었다.

설아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알았어. 우선 진정해. 아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기다려…….”

윤중성은 전화를 끊자마자 설아를 노려보았다.

“소겸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설아는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내 앞에서 더는 연기할 필요는 없다.”

코웃음을 치는 윤중성의 얼굴에는 더는 설아를 믿을 마음이 없어 보였다.

“지금 네가 모든 죄를 소겸에게 뒤집어씌운 이상 그를 연금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니? 대체 소겸이를 어디에 가둔 거냐?”

“가둬요?”

윤설아가 큰 소리로 웃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잖아요. 지금 그 녀석이 죄를 짊어지고 있다고요. 경찰이 곧 찾을 텐데 뭣 하러 제가 그 녀석을 가둬요? 그놈을 가둬놓은들 저에게 이익이 되는 것도 없는데 말예요.”

윤설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참 동안 설아를 바라보던 윤중성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너 아니냐?”

“방금 그 전화, 진고은에게서 온 거예요?”

설아가 중성을 보며 물었다.

윤소겸이 실종되었는지, 아닌지 친엄마 말고 누가 신경이나 쓸까 하는 마음이었다.

“이틀째 연락이 안 돼.”

윤중성이 소겸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전원이 꺼져 있었다.

“소겸 엄마가 초조해 미칠 것 같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이렇게 계속 연락이 안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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