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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내가 맡긴 일만 얌전히 잘 처리한다면 네 몫은 톡톡히 챙겨 줄게!”

윤설아가 차가운 말투로 말하면서 노형원을 힐긋 보았다.

벽에 기대어 손에 쥐고 있던 볼펜을 굴리고 있는 노형원을 보더니 아까 있었던 일이 생각 났다.

“아참, 윤소겸 그 자식 실종된 거 알아?”

노형원이 고개를 들며 말한다.

“응? 실종되었다고? 난 모르는 일인데. 정말 실종된 거 맞아? 당신 아버지가 어디에 숨겨 둔 건 아니고?”

“집에만 있으라고 했는데 갑자기 실종되었대. 아빠는 내가 그런 줄 의심하고 있더라고.”

윤설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노형원이 그런 게 아니라면 윤소겸이 실종된 건 누구 짓이지?’

“널 의심한다고? 니가 그 자식을 납치해서 뭐 해? 그 자식은 지금 경찰에게 찍힌 몸이야. 우리에겐 더 이상 이용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런 일이 생겼으니 날 제일 먼저 의심했겠지.”

그녀가 서류에 사인을 하며 노형원에게 지시한다.

“네가 사람을 써서 그 자식 좀 찾아봐. 찾으면 바로 나한테 연락하고.”

“그 자식은 왜 찾으려 하는 건데. 어차피 경찰들이 알아서 찾을 거 아냐.”

노형원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찾으라면 찾아!”

윤설아는 아무렇지 않다는 그의 태도가 못마땅했다.

“이제 나가봐. 할 일이 산더미야!”

노형원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사무실을 나갔다. 그의 입가에는 재미있다는 듯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

같은 시각 경찰서에서.

자기 앞에 쌓여 있는 사진을 보며 한소은은 침묵했다. 그녀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고작 이거 가지고 저를 의심하는 거예요?”

“한소은 씨, 당신은 대윤 그룹 윤소겸 부장과 짜고서 대윤 그룹을 망하게 하려던 게 아닙니까?”

경찰이 관례에 따라 물었다.

“대윤 그룹을 무너뜨리는 게 저에게 무슨 좋은 점이라도 있나요?”

한소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당신과 대윤 그룹은 사업에서 서로 경쟁인 관계가 아닙니까? 게다가 당신과 대윤 그룹 향수 프로젝트를 맡은 차장과 그렇고 그런 사이지 않습니까?”

그녀는 자기 앞에 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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