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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그녀는 이미 이 집을 자신의 집처럼 그리워하고 있었다. 여기는 그와 그녀만의 작은 보금자리다.

“먼저 샤워하고 와요.” 김서진은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 “감기 걸리면 안 돼요!”

“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인 뒤 위층으로 샤워를 하러 갔다.

며칠 동안 괴롭고 피곤했다. 기자회견 이후 온몸의 힘이 풀리는 기분이었고 잠도 오고 있었기에 재빨리 샤워를 하고 나왔다. 김서진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 방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옷을 갈아입은 뒤 내려가 그에게 가려고 했다.

침대에 앉으니 온몸의 근육이 이완되었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매우 편안해졌다.

김서진은 아래층에서 서류를 마무리하고 회사 측과 함께 오늘 했던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일을 전부 마무리하니 이미 밤이 깊었다.

김서진은 목을 푼 뒤 기지개를 켜며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의 아내는 여전히 내려오지 않았다.

불을 끄고 위층으로 올라가 방문을 열었더니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눈을 돌리자 큰 침대 위에 가냘픈 몸을 가진 여성이 가로로 누운 채 잠들어 있었다.

“ ...”

김서진은 웃으며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그의 아내는 눈을 감은 채 입을 살짝 벌리고 있었다. 머리는 드라이 헤어캡으로 감싸고 있었지만 자면서 많이 뒤척였기 때문인지 머리는 산발이 되었고, 마르지 않은 머리가 반쯤 튀어나와 있었다.

머리도 말리지 않은 채 자고 있는 모습이 정말 피곤해 보였다.

김서진은 허리를 숙여 그녀를 안아 올린 뒤 그녀를 침대 가운데로 옮겼다. 그녀는 잠시 움직이며 잠꼬대를 했다. 그녀는 누가 방해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은 듯 발을 마구 찼다.

그는 그녀를 다시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아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으로 옮긴 뒤 다시 자리를 옮겨 이불을 약간 잡아당겼다. 그 후 다음 동작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그녀가 몸을 뒤집었다.

원래 있던 자리보다도 더 가까워졌다.

침대 옆이라면 몰라도 그녀는 이미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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