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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한소은이 말하려고 할 때 김서진이 한 발 앞으로 나와 그녀를 가로막았다. “정하진 씨, 무슨 문제가 있으시면 환아의 법무팀과 얘기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조향 협회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말을 마친 후 한소은의 허리를 감싸고 돌아서서 무대 뒤 통로 방향 쪽으로 향했다.

정하진은 그들을 따라가려고 했으나 환아 사람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정하진 씨, 거기까지 하시죠.”

정하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더 이상 쫓지 않았다. 그는 선 채로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조향 협회에서 그 사람을 보낼 줄은 몰랐어요.” 한소은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매우 놀란 듯이 말했다.

전화도 받았고 마음의 준비도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게다가 정하진도 찾아오고 기자회견도 했다.

방금 그의 말은 그녀를 난처하게 하였고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

“누구를 보내도 결과는 똑같아요!” 김서진은 단호하게 말하며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정 씨 가문의 세력은 제성에 불과해요. 여기는 강성이에요. 그들의 힘이 여기까지 미치지 못할 거예요. 게다가 우리 김 씨 가문과 정 씨 가문은 친분이 있어요. 정하진 한 사람 때문에 두 가문이 얼굴을 붉힐 일은 없을 거예요.”

그는 그녀가 정 씨 가문이 개입하여 일이 더 복잡해질 것을 걱정할까 봐 그녀를 위로했다. “게다가 이 일은 정하진 개인의 뜻이기 때문에 정 씨 가문이 개입하진 않을 거예요.”

“전 정 씨 가문을 걱정하는 게 아니에요.”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조사하러 온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요! 게다가 조향사 자격증은 국내 조향 협회가 자체적으로 만든 종이 쪼가리에 불과해요. 어느 쪽에도 쓸모없어요.”

사실 국제적으로도 조향사 등급 심사만 있을 뿐이다. 그녀는 처음 시험을 봤던 초급 조향사, 중고급 조향사의 두 번의 시험 이후로는 시험을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이미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이상 이런 형식적인 시험을 위해 시간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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