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7화

요영 여사는 그가 갑자기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놀라서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녀가 말하려고 할 때는 그는 이미 떠난 후였다.

“사모님...” 그녀가 화상을 입은 것을 보고 하인은 급히 구급상자를 가져와 약을 발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지기도 전에 요영 여사는 갑자기 컵을 바닥으로 던졌다.

“퍽!” 컵이 땅으로 떨어지는 순간 산산조각이 났고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하인은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한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멍하니 서 있었다.

윤설아는 멍하니 있다가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간 뒤 부드럽게 말했다. “파편 깨끗이 치워주신 다음에 내려가 주세요”

하인은 명령을 받고 재빨리 청소를 하러 갔다.

윤설아는 요영 여사 옆에 앉아 구급상자에서 화상 연고를 꺼낸 뒤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 후 연고를 빨갛게 달아오른 곳에 발랐다.

“엄마, 화내지 마.” 그녀가 말했다.

“어떻게 네가 나한테 화내지 말라고 할 수 있어?!” 요영 여사는 화가 나서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뿌리치지 못했다. 윤설아는 그녀의 손을 계속 잡은 채 연고를 발랐다.

요영 여사는 말을 하자마자 쉬지 않고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네 아빠 좀 봐라, 이미 밖에 정신 팔려서 돌아오지도 않고 심지어 내게 말도 하고 싶어 하지 않잖아!”

“그동안 내가 이 집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데. 시집왔을 때도, 네 아빠는 윤 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는 곳 외에 아무것도 없었어!”

“네 아빠는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회사에서 몇 년 동안 큰아버지 덕에 이름만 걸고 있었고, 약간의 지분 말고는 실권도 없고 능력도 없는데?! 내가 여기저기서 점수를 따오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다고!”

그녀는 끊임없이 말을 했고 윤설아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속내를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할 뿐, 다른 사람이 그것을 해결해 줄 필요는 없었다.

“이젠 경매에도 못 가게 해! 왜, 내가 돈 쓸까 봐 두려운 거야?!”

윤설아는 손가락으로 손등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