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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해성은 매년 두 차례 자선 경매를 열어왔다. 경매 물품들은 대부분 익명의 사람들이 기증한 물건으로 보석부터 값비싼 골동품까지 품목에 제한이 없었다.

그리고 매년 이 경매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이미지 관리를 위한 부자들부터 자신의 애인을 위해 참석하는 졸부들까지 다양하였다.

진고은은 사실 전부터 공개된 경매 물품들 중에서 보석 목걸이를 노리고 있었다. 그 목걸이는 커다란 사파이어가 박혀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박혀있는 다이아몬드가 더욱 그 목걸이를 눈부시게 만들었다.

그녀는 윤중성을 여러 해 동안 따라다니면서 그로부터 받아왔던 귀중품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저번에 윤중성을 따라 참석했던 행사에서 요영을 마주쳤는데, 요영이 차고 있던 화려한 목걸이가 그녀를 한바탕 질투 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후에 윤중성에게 요영보다 더 좋은 목걸이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요영보다 더 화려한 목걸이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일은 계속해서 그녀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녀는 적어도 먹고 입는 방면에서는 요영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전부터 윤중성에게 이번 경매에 참석하고 싶다고 졸랐던 것이다.

솔직히 진고은 자신은 그저 첩일뿐이기 때문에 그를 따라 이렇게 큰 행사에 나가 견문을 넓힐 일이 없었다. 그저 멀리서 윤중성이 자신의 본부인을 데리고 참석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진고은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유는 이러하다.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윤중성에게 울분을 토했고, 잇달아 옆에서 윤소겸까지 진고은의 편을 들자 그는 마음이 약해져서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다.

어차피 자신의 집안 사정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진작에 그는 진고은을 집으로 불러들였을 것이다.

그의 태도는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진고은은 오늘 밤 경매에서 반드시 그 사파이어 목걸이를 가지리라고 다짐하였다. ‘오늘 밤 반드시 그 사파이어 목걸이는 내 것이 되어야해. 요영, 오늘 널 화병 나게 만들 거야.’

그날 저녁, 그녀는 최고급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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