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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진고은의 입가에는 승리의 미소가 가득하였다.

하지만, 그녀와 반대로 윤중성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미 그는 전에 그녀에게 최대 예산이 60억 원이라고 언질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숨에 100억 원을 불러 저 가치도 없는 낡은 목걸이를 구매하였다.

윤중성은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고 하였지만, 그녀에게 붙잡혀 기자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축하드립니다! 방금 구매하신 목걸이는 옆에 계신 사모님께 드리는 것입니까?” 한 기자가 물었다.

윤중성이 입을 열기도 전에 진고은이 서둘러 대답하였다. “당연하죠!”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마치 자신이 윤 씨 가문의 안방마님이라도 된 것 마냥 인터뷰에 응했다. 마치, 자신의 지금 현재 상황을 완전히 망각한 듯했다.

“사모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윤 선생님과의 관계가…”

기사는 질문하다 말고, 윤중성을 한번 떠보았다.

윤중성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지만, 그때 옆에서 진고은이 윤중성의 팔에 팔짱을 끼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다 말고, 입을 열었다. “저와 윤 선생님의 관계라…꼭 굳이 직접적으로 대답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녀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놓으며 배시시 웃었다. 기자들은 당연히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다만, 사실 재벌가 사람들은 보통 이런 부적절한 관계를 굳이 언론에서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소문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윤 선생님과 사모님과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 났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는데. 그 소문이 사실인가요?”

“아니면, 이미 이혼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들은 윤중성에게 연이어 질문을 하였다.

사실 진고은은 몇 년 동안 이혼을 강요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기회가 없어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그 기회가 오게 된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윤 씨 가문의 유일한 아들이 자신의 배에서 나왔으니, 후에 자신의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게 되면 자신이 윤 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순리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때 윤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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