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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중성 씨, 오늘은 내가 정말 잘못했어. 당신이랑 그런 자리를 처음 나가봐서, 내가 실수한 거야. 오늘만 용서해 줘! 미안해.” 진고은은 입을 삐죽거리며 그의 팔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다음부턴 내가 조심할게. 응? 화 풀어.”

윤중성은 사실 아직 화가 가라앉지 않았지만,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고은은 나이가 마흔이 넘었지만, 그녀의 외모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 가녀린 눈빛을 보자, 그는 어느새 마음이 약해져 있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는 또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그의 팔을 끌어안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이번 일은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자. 나도 당신한테 더 이상 화내지 않을게!”

“오늘은 이렇게 넘어가지만, 다음부터는 그런 자리에서는 행동을 조심해야 해. 알겠어? 그리고 내 말에도 잘 따르고.”

진고은은 힘껏 고개를 끄덕거렸다. “당연하지. 다음부터는 절대 그럴 일 없을 거야. 그나저나, 아까 낙찰받은 목걸이는?”

“응?”

“그 사파이어 목걸이 말이야. 내 목에 채워주겠다고 약속했잖아.”그녀는 윤중성에게 더욱 몸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이 말을 들은 윤중성은 방금까지 있었던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고은아, 넌 아직도 그 목걸이만 생각하는 거야?”

“나한테 주겠다고 약속했잖아. 얼른 내 목에 채워줘.”

윤중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목걸이는 이미 언론 앞에서 아내에게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잖아. 다음번에 더 좋은 걸 사줄게.”

“싫어. 난 그 사파이어 목걸이가 마음에 든 단 말이야!” 그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그 사파이어 목걸이가 마음에 든 것뿐만 아니라 그 목걸이는 자신의 자존심이 달려있는 문제였다.

윤중성이 언론 앞에서 요영에게 선물하겠다고 밝혔으니, 요영도 그 사실을 당연히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랬던 목걸이가 자신의 목에 걸리게 된다면, 자신의 입지를 다시금 그녀에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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