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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집에 들어온 진고은은 미친 사람처럼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마구 부쉈다. 특히 윤중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은 모조리 찢어버렸으며, 액자는 모조리 던져서 깨져버렸다.

윤중성이 집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온 집안이 엉망진창이 된 후였다. “너, 제정신이야?”

“아니! 꺼져! 보고 싶지 않아!”그녀는 마구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었다.

윤중성은 바닥에 있는 유리 파편들을 발로 걷어차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넌 지금 아까 내가 기자들 앞에서 네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고 이러는 것 같은데, 방금 네 행동 때문에 내가 얼마나 난처했는지 알아?”

“내가 뭐? 내가 뭘 했는데? 언론 앞에서 우리 관계를 말하려고 해서 그러는 거야? 그렇다고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꼭 그렇게 말했어야 했어?”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정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윤중성이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동을 할 줄은 전혀 상상치도 못했다.

“오늘 내가 널 그 자리에 데리고 간 이유는 네가 순순히 내 말을 잘 듣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야.그런데 오늘 넌 네 멋대로 행동했지. 도대체 네가 무슨 짓을 한 줄은 알아?”

“마치 넌 네가 정말 내 본부인이라도 된 것 마냥 돌아다녔어. 또 정해진 예산을 넘어 네 멋대로 가격을 불러 댔잖아. 100억 원이 무슨 장난이야?” 그는 말을 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너 지금 제정신 아니야. 무슨 윤 씨 가문 전체가 네 손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큰 오산이야. 너 아까 100억 원 부를 때, 날 안중에 두긴 했니?”

그의 마지막 말은 진고은의 정곡을 찔렀다.

그녀는 울먹거리며 우물쭈물 거렸다. “그…그건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었어. 아까 그 사람이 자꾸 가격을 부르길래……내가 실수로 그랬던 거야.”

“실수? 넌 100억 원이 장난이야? 참 간도 커! 실수로 100억 원이나 쓰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는 아까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치가 떨렸다. 100억 원을 주고 그 낡은 목걸이를 샀으니, 뒤에서 남들이 도대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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