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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이미 예산은 초과했다. 진고은은 옆에 앉은 윤중성을 바라보았다. 윤중성의 얼굴에는 난처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녀는 윤중성이 지금 매우 곤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63억, 63억! 더 이상 없으시면 카운트다운 하겠습니다!” 상대방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진고은은 참지 못하고 다시 팻말을 들었다.

“65억!”

그녀는 상대방이 가격을 더 부를 것이라고 상상치도 못하였다.

잠시 몇 초동안 경매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진고은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상대방이 팻말을 드는 것이 아닌가!

“68억!” 상대방이 가격을 올렸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끝까지 싸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저 사람이 일부로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것인지, 저 사람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미 예산이 초과되었기에, 윤중성이 더 이상 가격을 올리는 데 있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두 명의 치열한 싸움으로 장내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저마다 사람들은 귓속말을 하기 바빴다.

“거 봐. 내가 질 거라고 했지? 그러게 어딜 부잣집 마님 행세를 해?”

“아니, 그러니까 첩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와?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60억 원도 아깝지. 첩이잖아. 첩에게 설마 60억 원이나 쓰겠어? 꿈 깨야지.”

“웃겨 죽겠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시가 되어 진고은의 정곡을 찔렀다. 그녀는 이렇게 지고만 있을 수 없었다. 오늘 자신이 받은 억울함과 수치를 모두 털어놓으리라 다짐하였다.

그녀는 윤중성을 쳐다보지도 않고, 망설임도 없이 팻말을 들고 소리쳤다. “100억!”

진고은으로 인해 목걸이의 입찰 가격은 순식간에 100억 원으로 오르게 되었다.

장내는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방금 진고은이 부른 가격이 목걸이 자체의 가치를 이미 한참 넘어섰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이 가격을 주고 목걸이를 사면 손해인 셈이다. 이때, 경매사가 매우 흥분하여 소리쳤다. “100억!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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