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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하진…’

‘저 남자, 내가 반드시 가지고 말 테야!’

——

방 안에 가득 쌓여 있는 쇼핑백 더미들을 보고 진고은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가득하였다.

옆에 있던 윤중성은 그녀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으며,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어때, 이제 만족하지?”

“흥!”그녀는 윤중성을 살짝 노려보았다.

“자기야, 오늘 자기가 얼마를 썼는지는 알고 있지? 내 성의를 봐서라도 화 좀 풀어.” 그는 계속해서 그 여자를 달래주기 바빴다. 몇억 원어치 쇼핑을 한 후에야 그녀의 화를 풀 수 있었다.

“성의? 내가 당신을 20여 년 동안 따라다녔는데,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 정도로 내 몇 년간의 고생을 보상받을 수는 없어.”

“아이를 데리고 얼마나 널 따라다녔는데. 얼마나 내가 남의 눈치를 봐왔는지 알아? 내가 얼마나 많은 누명을 썼었는데!” 그녀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예전에 경매에 참석했을 때도, 내가 당신 체면 세워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당신을 위해서라면 난 내 체면이 구겨지는 건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어!”

“지금 이제 아들도 어엿하게 회사에 있는데, 엄마인 내가 다른 사람한테 빌붙어 살 수는 없잖아! 그런데 지금 이게 뭐야? 카드는 다 동결되고. 회사 사람들이 날 뭘로 보겠어?”

그녀는 말을 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윤중성은 그런 그녀를 얼른 품에 안았다. 그녀의 몸부림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세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알아. 당신이 얼마나 억울했는지 나는 알아. 자기야, 울지 마. 당신이 몇 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가 다 알아!”

그녀는 그제야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하면 뭐해! 당신은 그 여자랑 이혼도 못할 텐데.”

“이혼…” 윤중성은 잠시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는 몇 분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당신이 날 위해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들을 했는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당신의 수중에 윤씨 그룹의 주식이 있다 해도, 소겸이가 아직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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