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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김서진은 역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그 사람이 어렵게 당신을 속여서 이곳까지 오게 한 것은 결코 단순히 한판 붙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만약 정하진이 한 것이라면 이해가 된다. 그의 신분과 지위, 게다가 본인도 조향업협회의 이사로 재직 중이기 때문에, 도장을 받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다.

다만 초대는 협회의 동의를 받지 않았으며 개인의 행위라서 당시 눈치채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

"그럼,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지켜봐야죠."어깨를 으쓱하며 한소은은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안 무서워요?"그녀의 눈을 응시하며 어둠 속에서 그녀의 얼굴에는 흐릿한 아름다움이 보여서 그는 손을 떼기가 아쉬웠고 다시 그 정원에 보내기 싫었다.

“뭐가 무서워요.” 한소은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웃었다. "당신이 말한 것처럼, 그가 나를 어렵게 이곳으로 유인한건 승부를 내려는 것이 아니고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도 아니라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텐데 내가 두려워할 게 뭐가 있어요?”

그저 상대방이 도전장을 던졌으니 그녀가 받아서 대응하는 건데 무섭다고? 무섭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

거의 들을 수 없는 한숨과 함께 김서진은 그녀의 손을 잡은 손을 약간 놓았다. "가끔 당신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해요."

"아니에요. 나는 전혀 강하지 않아요! 내가 강한 것도 당신이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에요!”한소은은 웃으며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을 찔렀다. "당신은 이미 여기에 있는데, 내가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

전에 그녀의 마음에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면, 그를 보는 순간 마음이 완전히 안정되었다.

그가 왔다. 그녀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가장 빠른 시간에 달려왔다. 그녀가 두려울 게 뭐가 있을까. 그가 있다면, 그녀는 두려운 게 없다!

"불장난하고 있어요!"그녀의 가만있지 않는 작은 손을 잡고 김서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당신이 어떻게…."

뒷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미 입술을 막았다.

그저 이틀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2개월, 2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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