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2화

‘삐빅’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는 지금 이 착해 보이는 소녀가 실제로는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예의를 갖춰 말했다. “소은 씨, 들어오시죠.”

한소은은 뒷짐 진 채 들어오며 ‘OK’ 표시를 했다.

그녀는 이 각도라면 김서진의 시야 안에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문이 다시 닫히는 것을 김서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자신의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음을 알아챘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김서진이 그녀를 보호할 수 있었다.

——

한소은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이튿날 정하진이 직접 방문했다.

꽤 이른 시간이었고 그녀가 아직 아침 먹고 있을 때 밖에서 벨이 울렸다.

그녀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계속해서 음식을 먹었고 정하진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그녀가 들고 있는 토스트를 보았다.

“역시 이른 시간임에도, 당신은 제 예상보다 더 부지런하군요.” 그는 박수를 치며 그녀를 칭찬했다.

하지만 한소은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부지런? 아침 먹는 것 가지고 부지런하다고 하는 거야? 이게 무슨 개념이야.’

칭찬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는 코를 매만지며 말했다. “기억력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누군지 기억하시죠?”

“당신이 누구인지는 상관없어요. 전 그저 제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요.” 그녀는 반쯤 남은 토스트를 내려놓고 손을 닦으며 그에게 말을 했다.

그녀가 음식을 낭비한 것이 아니라, 여기 냉장고에 있는 인스턴트 음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집에서 나온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서진의 음식이 조금 그리웠다.

그녀는 자신의 위가 그의 음식에 길들여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질문은 그의 예상 안에 있었다. 정하진은 웃으며 의자를 하나 가져와 그녀 맞은편에 앉았다. “조향 협회에 가입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당신이 저와 무슨 대결이라도 하려고 하는 줄 알았어요.”

“대결도 해야죠. 하지만 그 외에 당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