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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윤설아는 최근 며칠 동안 한소은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집안에 더 큰 문제가 생겼다.

그녀가 아무리 원하지 않고 배척하려고 한다고 해도 이미 한발 늦었다. 윤중성은 이미 사생아를 데려와서 그의 성도 바꿔주고 집안에도 소개해주었다.

그 사생아를 보고 나서 윤설아는 큰 어머니인 윤백건을 찾아갔었다. 그녀가 다시 알아봤지만 이 일은 그녀의 어머니도 이미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누가 이미 미쳐버린 아버지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은 큰아버지밖에 없었다.

“큰아버지, 요즘 몸도 좋지 않으시다고 들었는데, 제가 특별히 외국에서 가져온 보양식이에요. 몸에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녀는 웃으며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가리켰다.

윤백건은 고개를 끄덕이며 몇 차례 기침을 했다. “어쩐 일로 엄마, 아빠 없이 너만 이렇게 온 것이냐?”

“어머니는 요즘 부녀회 쪽 일 때문에 바빠요. 어머니께서도 걱정 많이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아버지도 요즘 바쁘십니다.”

윤백건은 눈을 들어 그녀를 힐끗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네 동생 일로 바쁜 거지.”

윤설아는 이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가 놀란 이유는 큰 아버지가 알고 있다는 것보다 그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동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 이미 인정한 것인가?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긴 했지만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웃으며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네, 맞아요. 큰아버지께서 알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약간 걱정이 돼서... 너무 갑자기 진행된 일이라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네 아버지는 성격이 급해.” 윤백건은 그의 말을 이어받아 말했다. “하지만 이해는 된다.”

“큰아버지가 이해심이 많으시다 한들, 이번 일에는 동의하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윤설아는 눈을 깔고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계산해 보았다. 만약 큰아버지도 동의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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