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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그를 한소은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예전에 정하진이 그녀를 여기로 유인해 가둬두려고 했을 때도 이렇게 화를 내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가 자신을 붙잡고 놓지 않고 또 이런 말을 하다니, 그녀는 조금 화가 났다.

"그 운향을 하진 씨가 돈을 써서 이미 샀으니, 태우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죠!”

한소은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아아……아파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도 모르는 새에 정하진의 팔이 그녀에게 제압당했다.

원래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의 팔이 완전히 제압당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상반신 전체도 눌려져 아파서 연거푸 소리를 지르며 참지 못하고 숨을 헐떡였다.

"도련님……”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막 그에게로 다가가려 했지만, 한소은의 눈빛에 얼어붙었다.

연약해 보이던 여자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강렬하고 매우 차갑게 변했다.

특히 그녀가 곁눈질을 하는 동시에 정하진의 몸까지 꺾어 놓으니 그는 더욱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얼굴빛이 변하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고는 기회를 엿볼 태세였다.

사실 한소은은 그에게 작은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일 뿐 그를 다치게 할 정도는 아니었고, 만약 정하진을 정말로 다치게 한다면 이곳을 떠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진 씨, 여자에게는 함부로 손대지 않는 게 좋아요!”

이 말을 한 후, 그녀는 손을 떼고 그를 앞으로 밀었다.

그는 그녀의 힘에 걷잡을 수 없이 앞으로 돌진해 비틀거리다가 경호원의 부축으로 간신히 일어섰다.

자신의 도련님이 풀려난 것을 보고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한소은을 붙잡으려 했지만, 그 순간 소리가 들렸다.

“다들 움직이지 마!”

정하진은 한 손으로 어깨를 짚고, 다른 한 손은 통증을 참으며 움직였다.

다행히 탈골이나 심하게 다친 곳은 없었고, 단지 방금 그녀에게 제압당한 곳이 조금 아플 뿐이었다.

자신이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는 경호원들에게 지시를 내리지 않고 한소은의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차 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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