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애정행각을 조금도 꺼리지 않고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조차 까맣게 잊어버렸다.정하진은 참지 못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 앞에 섰다."서진 대표님, 당신이 하는 일이 독단적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해 충고 하나만 하자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환아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녀가 조향사가 되는 한 그녀는 아직 이 울타리 안에 있으니, 빠져나갈 수 없는 규칙과 구속이 있을 겁니다."이 말에 한소은은 거부감을 느꼈고, 막 입을 열려고 했지만 김서진이 그녀를 막아서며 그가 정하진에게 대꾸했다."소은이가 조향사가 되는 것은 그 일을 좋아해서입니다. 만약 어느 날 그 일이 더 이상 좋지 않고, 하고 싶지 않다면 내 여자는 내가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계속해서 하고 싶다면 마음 놓고 할 수 있고, 환아 역시 뒤에서 지켜줄 수 있습니다!"그는 말을 한 뒤 정하진을 아주 대수롭지 않게 흘겨보더니, 한소은을 끌어안고 그의 곁을 지날 때, 다시 한 마디를 내뱉었다."환아는 확실히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매한가지죠!"말을 하고 정하진이 반박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한소은은 통쾌하기 그지없었다.요 며칠 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김서진의 말이 매우 멋있게 다가왔다.한소은은 김서진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정말 보면 볼수록 더 그녀를 빠져들게 한다."왜 쳐다봐요?"그 뜨거운 눈빛은 무시하기 어려웠고, 한소은은 끝내 참지 못했다."당신 방금 정말 멋있었어요!"그녀는 솔직하게 그를 칭찬했고, 김서진은 못마땅해하며 몸을 돌려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아까만?""당... 당연히..." 친숙한 사이인데도 이렇게 쳐다보니 가슴이 마구 떨려왔다."당연히 방금뿐만 아니라 항상 잘생기고, 멋있죠!"한소은은 말을 매우 빠르게 바꿨고, 김서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수줍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설레었다.
김서진은 생각을 잠시 하더니 고개를 돌려 한소은에게 말했다."먼저 차에 타요."그들에게 분명 중요한 일이 있고 서한의 모습을 보면 이 일은 매우 심각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다.그녀는 결코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었고, 이럴 때 김서진이 그녀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따지지 않았고, 하지만 직감으로 그들이 할 말이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 느꼈다.다만, 김서진이 말하지 않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한소은은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걸어가서 차 문을 잡아당겨서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후 창밖을 내다보았다.서한이 무슨 말을 하고 있으며 김서진의 안색이 굳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한소은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차창 유리가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그녀는 현행범라도 된 것 마냥 눈을 피했다.천천히 다시 쳐다보았지만, 그는 여전히 거기에 서서 움직이지도, 말도 하지 않은 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산들바람이 그의 옷자락을 휘감으며, 그가 그곳에 서 있는 것 자체로 길모퉁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다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약간 굳어져서, 그녀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기다렸다가 대충 말을 끝내고 결단을 내렸는지 그는 성큼성큼 자동차 쪽으로 다가왔고 서한도 바짝 뒤를 따랐다.그가 다가오는 것을 본 한소은은 의식적으로 차 문 안쪽으로 들어갔으며, 그는 직접 차 문을 잡아당겨 차에 올랐다.바깥의 찬바람이 한기를 머금고 들어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 차에 있던 담요를 김서진이 직접 가져와 그녀의 무릎 위에 올려준 뒤 내친김에 그녀의 손까지 덥석 잡았다.그녀의 작은 손은 비교적 따뜻한 편이어서 그의 손바닥을 따듯하게 감쌌고, 사실 김서진의 손은 그녀에 비해 차가웠지만, 손바닥의 온도는 나름 따뜻했다. 원래는 그의 온도를 나눠주려 손을 잡았지만, 손이 그녀보다 차다는 것이 느껴져 바로 놓으려 했지만, 한소은이 다시
제성에서 강성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리 가깝지 않았지만 다행히 비행기를 타면 얼마 걸리지 않았기에 먼저 공항에서 내린 다음에 차씨 집으로 달려갔다. 한소은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차성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이전보다 더 무뚝뚝하다고 느껴졌으며 그녀가 돌아온다는 걸 알았을 때 한 마디로 거절했다.“돌아올 필요 없어, 밖에서 네 일이나 열심히 해.”"뭐라고?!”한소은은 놀라면서도 조금 화가 났다.“이럴 때 내가 어떻게 안 돌아가겠어! 외할아버지는 잘 지내시고 계셨는데 왜 갑자기 돌아가신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예전에 그녀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면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이런 큰일에도 돌아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더군다나 지난번에 차 씨 집안에 돌아간 후 그녀는 이미 지난 원한이 다 풀렸다고 생각했지만, 차성재는 여전히 그녀를 받아주지 않는다니. 견딜 수 없는 침묵이 이어졌고, 잠시 후 그녀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려고 하자 차성재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그래, 만약 돌아오고 싶다면 그렇게 해. 혼자야?” “……”그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사람을 한 번 보더니 말했다.“김서진 씨도 같이 왔어.”“그래.”나지막한 한숨 소리가 들려오며 그가 말을 이어갔다.“안전 조심해서 오고, 그리고 다른 곳은 들리지 말고 곧장 집으로 와.” 그는 당부의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한소은은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여전히 차성재의 말을 되새기며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왜 그래요?”김서진이 조용히 묻자,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어디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성재가 저한테 처음에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더니 또다시 동의를 했어요."“동의했으면 된 거죠.”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말했다."더구나 당신 돌아가서 외할아버지의 상을 치르는 건데, 이 일은 원래 그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당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예요.” "그런데 태도가 이상했
그 이후로 차 씨 집안은 차성재가 가주를 담당했고, 지금 김서진이 이렇게 묻는 것은……설마 차 씨 집안이 변했다는 건가?!2시간 넘게 비행이 계속되었고, 김서진은 담요를 들고 그녀에게 덮어주었으며 그녀의 눈이 충혈이 된 걸 보자 마음이 아려왔다."우선 많은 걸 생각하지 마요, 이미 일어난 일이니 아무리 슬퍼도 당신 몸을 생각해야 해요. 앞으로 마주하고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있어요.” 그녀도 머리로는 다 알고 있었지만, 마음속의 괴로움은 여전히 억제하기 힘들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로 계속 차 씨 집안에 머물며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그녀였다. 어렸을 때는 항상 외할아버지가 안 좋다고 생각했고, 남의 외할아버지는 상냥하고 친절해서 맛있는 간식과 음료수, 예쁜 치마를 사서 외손녀에게 입혀주곤 했는데, 그녀는 그런 게 없었다.그녀는 학교에 가는 것 외에는 무술을 끝없이 연습하고, 무수한 훈련복을 갈아입으며 식단도 매우 엄격하게 통제되어 처음에는 울고 보채기도 해봤지만, 나중에는 울고 보채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아예 더 이상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점차 그녀의 무도는 점점 좋아지고 사람도 점차 성장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할아버지는 그녀에 대한 요구를 늦추지 않고 오히려 더욱 엄격해져만 갔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는 정상적인 어린 소녀의 모습은 사라졌으며, 엄마의 옷을 안고 몰래 울기도 하고 집을 나가려고도 했지만, 당연히 결말은 실패로 끝나고 얼마 못 가서 다시 끌려들어와 더 엄한 벌칙이 따랐다. 나중에 그녀가 대학에 입학한 후, 노형원과 함께 있는 것도 계기가 되어 그녀를 차 씨 집안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녀를 불쾌하게 했던 그 장소를 벗어나게 할 수 있었다. 어쩌면 노형원의 일이 그녀를 빠르게 성장시켰을 수도 있고, 어떤 일을 깨닫는 것은 표면상으로는 자신을 괴롭히지만 알고 보면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일은 겉으로는 자신을 위한 것 같지만 속에는 칼을 품고 있을 수도 있다. 외할아버지는 확실히 좀 엄했지만
"오신 김에 바람 쐬러 나왔다고 생각해."윤설아는 그녀의 팔을 가볍게 흔들면서 애교를 떨었다. "그리고 거의 다 왔어."그렇다고 하니까 요영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좀 지나서 차가 단독주택의 마당에 도착했으며 그녀는 이상하게 살펴보았다. "바람 쐬러 온다고 하지 않았어? 여기가 어디야?""여기가 내 집이야.” 윤설아는 웃으면서 차에서 내렸고 그 다음 돌아서서 그녀를 끌어당겼다.의심스러워 머리를 내밀고 두리번거리다가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 "네 집이라고? 언제 샀어? 나는 왜 모르지? 네 아빠도 알아?""엄마, 뭘 하든 아빠가 알아야 해? 아빠가 밖에 여자와 아이가 있다는 거 엄마한테 말해줬어?"이 반문 한마디에 요영은 순간적으로 생기가 살아졌고 조금 불쾌했다."알았어. 내가 실수했어. 그만 화내. 날 믿어. 여기 왔으니 기분이 좋아질 거야.” 윤설아는 웃으면서 그녀의 팔짱을 끼고 방안으로 들어갔다."도대체 무슨 꿍꿍이니?"입구에서 멈추자 요영은 진지하게 그녀를 살펴보았다. 설아가 이 집이 자기 거라고 하는데 언제 집을 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여기 말고 또 다른 곳에도 있다는 건가? 그녀가 모르는 게 또 뭐가 있을까?"엄마, 급할 게 뭐가 있어!” 그녀는 말하면서 문을 열고 큰 소리로 외쳤다. "집에 왔다!""집에 왔다고?"요영은 눈썹을 찡그렸지만 금방 눈을 크게 떴다.그녀의 눈앞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 그녀가 오랫동안 몰래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한 사람이다."형...... 형원?!" 그녀는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심지어 자신의 눈에 문제가 생겼다고 의심했다.노형원?! 그녀의 아들! 어떻게 여기에 있지?회사에 문제가 생기고 전화가 왔었지만,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으며 요영도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일을 크게 벌일까봐 몰래 찾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찾았는데 찾지 못해서 심지어 그가 타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지 걱정했다.그렇다고 나쁜 소식이 전해진 것도
간신히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그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물었다. “오빠를 찾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야. 그때 당시 오빠의 상황이 안 좋았고, 사실 엄마는 불편했던 거고 아니면 벌써 오빠를 찾아냈을 거야. 엄마한테 얘기를 안 한 거는 그때 오빠의 상황이 좀 시끄러웠거든. 엄마도 알다시피 그때 오빠를 찾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 그래서 가급적이면 리스크를 줄이려고 일단 엄마한테 얘기 안 했어. 화난 거 아니지?” 그녀는 혀를 내밀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그녀의 얘기를 듣고 요영은 차마 그녀를 탓할 수 없었으며 자신의 아들이 무사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설아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형원의 당시 상황이 확실히 매우 번거롭고 곤란했으며 불필요한 연락을 줄이는 게 맞았다.“화낸 거 아니야. 설아 너도 화난 거 아니지?”오래 전에 그녀는 어느 날에 설아에게 이복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그녀가 싫어 할지, 거부할지 심지어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다. 근데 뜻밖에도 그녀가 벌써 알고 있었고 지금 오빠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기분이 상한 거 같지 않았다.“화가 나냐고? 내가 왜 화나는데? 엄마가 사정이 있어서 말하지 않았다는 거 알아.”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나한테 오빠가 생겨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그녀는 고개를 들고 노형원을 바라보면서 아주 환하게 웃었다.노형원도 그녀를 내려다보며 사랑이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이 두 남매를 보면서 요영의 울적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설아야…”“너 그럼 그 자식에 대해…”그녀는 멈추더니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만약 설아가 이복 오빠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이복 동생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윤설아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한눈에 알아차리고 노형원의 팔짱을 풀고 엄마와 함께 소파에 붙어 앉아 그녀의 품에 안기면서 말했다. “엄마, 밖에 그 혼외자식 말하는 거야?”“걔가 어떻게 우리 오빠랑 같아. 오빠는 엄마가
맞다! 이제라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곧 쫓겨날 사람은 그녀가 될 것이다!윤설아와 노형원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그는 알았다는 듯 맞은편에 앉아 입을 열었다. “어머니, 여태까지 윤씨 가문을 위해 많은 희생을 했어요. 노심초사, 모든 일을 생각해주었어요. 그 남자 때문에 우리 모자도 그동안 서로 보지도 못했고, 어머니도 자신의 커리어를 그만두고 은퇴하시고 일편단심으로 남편에게 내조하고 자녀를 교육시켰잖아요. 결과는 뭐가 남았어요?”이 말은 칼처럼 그녀의 가슴을 더 깊이 찔렀다.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불공평하게 느껴졌다!맞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의 아들도 마음껏 볼수 없었고 윤씨 가문을 위해 온갖 고생을 하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 결국 아들을 낳지 못한 이유로 윤중성이 그녀를 쫓아내려고 한다? 무슨 자격으로!“엄마, 아빠가 이렇게 하는 건 엄마한테 너무 불공평해!”윤설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너희들의 말이 맞아. 그런데 네 아빠가 이 일에 얼마나 고집이 센지 알잖아. 내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어쩌겠어?“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고 윤설아의 손을 어루만졌다. “안타깝게도 넌 여자애야!” 만약 설아가 남자애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그녀는 정정당당하게 윤씨 가문의 가업을 물려받을 수 있으며 그녀의 실력과 수단으로는 윤씨 가문의 실권자가 될 수 있다. 또 이런 얘기! 윤설아가 이번 생에 제일 싫어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그녀의 눈에 이상한 빛이 스쳐갔지만 금방 웃음으로 바뀌었다. “엄마, 내가 여자애지만, 오빠는 아니잖아.”“오빠…” 그녀는 멍해 있다가 눈을 들고 옆에 서 있는 노형원을 바라보며 멈추었다가 고개를 흔들었다.“안, 안 돼. 네 오빠가 윤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잖아. 쟤는......”“누가 윤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 윤설아는 그녀의 말을 끊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설아야?!”“엄마, 오빠가 윤씨 가문의 사람은 아니지만 오빠는 엄마의 핏줄이야. 나와 엄마, 그리고 오빠, 우리가 가족
“하지만......”“게다가 오빠는 내가 데리고 회사에 들어온 거니까 내가 모든 것을 처리할게. 아빠가 오빠와 엄마 사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할 게.” 그녀는 잠깐 멈추었다. “그리고 엄마가 들으면 속상하겠지만 아빠가 이미 그 자식을 회사에 들였어. 그 자식에게 신경 쓰느라 계열사 신임 경리가 눈에 들어오겠어?”일리 있게 들렸지만 불안한 느낌이었다.“그런데 형원이 회사에 들어온다고 무엇을 바꿀 수 있겠어?”“엄마, 바보야! 오빠가 회사에 들어오면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생긴 거잖아. 우리 남매가 손을 잡으면 못할 게 뭐가 있어!” 윤설아는 계속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내가 곧 회사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새 부서를 만들야. 이미 기획안을 제출했어. 곧 있으면 통과될 거야. 그때 되면 오빠가 그 부서에 가서 경리하고, 우리가 안팎에서 서로 도우면 회사의 돈을 우리 손에 쥘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식도 회사에서 내쫓을수 있을거야!”그녀의 마음속에는 전반적인 계획을 세웠고 눈에서 날카로움이 보여 요영도 낯설었다.이 딸에 대해 그녀는 점점 낯선 기분이었다.비록 그녀가 자신과 같은 편이고 자신이 낳은 딸이지만 가끔 이상하게도 무서웠다.“엄마, 엄마?”연거푸 두 번 불러서 그녀가 정신이 들게 했다.요영은 억지로 웃었다. “들어보니까 괜찮은 거 같네. 다만 네 아빠가 그 자식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잖아. 회사에서 내쫓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거야.”“아빠가 아무리 아껴도 회사의 고참과 주주들이 동의하는 지 봐야지. 만약 그 자식이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면 아빠가 계속 그를 감싸줄 수 있을까?요영이 집중해서 윤설아의 말을 듣고 있을때 옆에서 노형원이 이어서 말했다. “맞아요! 이 일에 있어서는 제가 경험이 있거든요. 어머니, 걱정마요. 제가 회사에서 동생이랑 잘 해볼 테니까 윤씨 가문의 가업은 언젠가 우리 세사람의 것이 될 거예요.”“그때 가서 아빠는 뭐든 엄마 말을 들어야 할 거고 아빠를 내쫓아도 돼! 만약 계속 그 여자를 감싸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