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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두 사람은 애정행각을 조금도 꺼리지 않고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조차 까맣게 잊어버렸다.

정하진은 참지 못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 앞에 섰다.

"서진 대표님, 당신이 하는 일이 독단적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해 충고 하나만 하자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환아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녀가 조향사가 되는 한 그녀는 아직 이 울타리 안에 있으니, 빠져나갈 수 없는 규칙과 구속이 있을 겁니다."

이 말에 한소은은 거부감을 느꼈고, 막 입을 열려고 했지만 김서진이 그녀를 막아서며 그가 정하진에게 대꾸했다.

"소은이가 조향사가 되는 것은 그 일을 좋아해서입니다. 만약 어느 날 그 일이 더 이상 좋지 않고, 하고 싶지 않다면 내 여자는 내가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계속해서 하고 싶다면 마음 놓고 할 수 있고, 환아 역시 뒤에서 지켜줄 수 있습니다!"

그는 말을 한 뒤 정하진을 아주 대수롭지 않게 흘겨보더니, 한소은을 끌어안고 그의 곁을 지날 때, 다시 한 마디를 내뱉었다.

"환아는 확실히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매한가지죠!"

말을 하고 정하진이 반박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

한소은은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요 며칠 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김서진의 말이 매우 멋있게 다가왔다.

한소은은 김서진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정말 보면 볼수록 더 그녀를 빠져들게 한다.

"왜 쳐다봐요?"

그 뜨거운 눈빛은 무시하기 어려웠고, 한소은은 끝내 참지 못했다.

"당신 방금 정말 멋있었어요!"

그녀는 솔직하게 그를 칭찬했고, 김서진은 못마땅해하며 몸을 돌려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아까만?"

"당... 당연히..."

친숙한 사이인데도 이렇게 쳐다보니 가슴이 마구 떨려왔다.

"당연히 방금뿐만 아니라 항상 잘생기고, 멋있죠!"

한소은은 말을 매우 빠르게 바꿨고, 김서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수줍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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