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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방에 들어가서 현관에서 한소은은 신발을 갈아신으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김서진이 갑자기 몸을 웅크리고 앉아 신발을 벗겨주었다.

한소은은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발을 움츠렸다. "뭐 하는 거예요?"

"신발 갈아주려고요."그는 고개를 들고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 그녀는 매우 불편했다. "괜찮아요. 내가 혼자 할 게요!"

재빨리 신발을 갈아 신고 뒤에서 밀려오는 압력을 느끼고 그녀는 뒤를 돌아보니 허강민과 그 여자가 이미 문 앞에 와 있었다. 그 여자의 눈빛은 거의 살기등등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눈빛만으로도 자신을 죽일 수 있을거 같았다.

약간 눈살을 찌푸린 그녀는 이런 느낌이 불편했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음료수 한 병을 가지러 갔다.

“들어와.” 김서진은 닥치는 대로 말했다.

한소은은 그제야 오늘 집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부가 아직도 집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청소를 마치면 바로 퇴근하고 남아있지 않는데 오늘 이것은… 김서진이 시킨 것인가?

청소부는 곧 차를 내놓았지만 컵 두 개만 준비하였고 모두 김서진 앞에 놓았으며 분명히 이것은 두 주인에게만 준비한 것이므로 허강민 그들의 몫은 없었다.

김서진, 일부러 그런 건가!

한소은은 탁자 옆에 서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그를 힐끗 쳐다보았지만 그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여자는 잘 모르지만, 이미 단서를 통해 대충 알수 있었다.

그 여자는 허강민과 함께 왔으며 자신에 대해 넘쳐나는 적개심, 그리고 옷차림을 봐서는 허강민의 여동생 허우연일 것이다.

무엇보다 얼굴에 상처를 입었는데 화장으로 살짝 커버했지만 그래도 티가 많이 났다.

맞다. 겉으로 드러난 흔적을 보면 이연이가 허풍을 떨지 않았으며 과연 이연이가 이긴게 분명했다.

허우연은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줄곧 시선을 한소은에게 고정시켰으며, 그녀가 자신을 보는 것을 보자 그 눈빛은 더욱 흉악해지면서 증오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한소은은 만약 지금 이 두 남자가 없다면, 그녀가 반드시 달려들어 자신을 토막낼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믿었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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