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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하하하......" 윤설아는 크게 웃었으며 그렇지 않다는 듯 웃었다. "지금 장난해? 왜 내가 너를 찾았는지 알아?"

"왜냐하면… 너는 윤씨가 아니니까!"그녀는 또박또박 말했다.

"너는 윤씨도 아니고, 윤씨 가문의 사람도 아니라서 윤씨 가문의 재산을 아무리 원해도, 심지어 너의 신분을 밝혀도 너와는 아무런 상관없어."

그래서 윤설아는 밖에 여자가 낳은 혼외아들을 꺼리지만, 노형원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적대감을느끼지 않으며 그것은 이해충돌이 없을 뿐이다.

"내가 적절한 때를 찾아서 다시 찾아올 게. 다음에 당신을 볼 때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선글라스를 끼고 그녀는 올 때처럼 조용히 떠났다.

——

마르세유 비누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거의 다 되었다. 한소은은 남은 마무리 부분을 이연에게 맡겼으며 사실 마지막 데이터를 기다리고 기록을 하는 등 업무를 마치면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외할아버지께 드릴 향수는 틈틈이 집에서 만든 건데, 어쨌든 사적인 일로 업무시간을 뺏을 수는 없었다. 지금 가장 바쁜 것은 리사의 전용 향수다.

사실 이런 제품은 이미 전례가 있지만 신생 같은 작은 회사는 아직 이런 주문을 받기 어렵다. 리사는 세계에서 좀 유명한 모델이지만 한소은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아니라면 신생을 찾을 일이 없다.

회사 측에서도 이에 대해 비교적 중시하고 있다. 어쨌든 잘 해내면 명성을 쌓을 수 있고, 한소은 개인에게, 회사에게 모두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앞에 원료가 가득 차려져 있는데도 한소은은 서둘러서 고르지 않고 거기에 서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개인 맞춤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향수의 향은 수천 가지가 있지만, 전용 제품이라면 그녀 자신의 기질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리사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섹시함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녀다운 청순함을 벗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

하나하나 냄새를 맡으면서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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