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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김서진이 조용히 다리를 움직여 그녀와 거리를 두는 것을 보았다.

"다른 여자?"김서진은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저분을 얘기하는 거야?”

갑자기 호명되자 한소은은 조금 불편해서 탓하면서 그를 노려봤지만,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둘 사이의 리액션은 모두 습관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애정을 과시 하는것처럼 보였다. 특히 허우연은 정말 이를 갈 정도로 싫어했다.

10년이 넘었다!

그녀는 김서진을 안 지 십여 년이 되었는데도 그가 자신에게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 웃음은 그렇게 사랑이 넘쳤고, 만약 그가 자신을 향해 그렇게 웃을 수 있다면, 그녀는 정말 죽어도 한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그 여자를 보고 웃었다. 왜, 무엇 때문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는 오늘에 이르러서야 이 여우 같은 여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날 반나절 동안 자신을 놀리고, 또 자신과 크게 싸운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 그 사람은 가짜였다.

생각만 해도 답답했다.

“이리로 와요!"김서진은 그녀에게 손짓을 하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한소은은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이 있으니 체면을 세워주어야 했다. 그래서 발걸음을 옮겨서 두 걸음 떨어진 곳에 서서 그를 곁눈질했다. "왜요?"

"내가 자기를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 이리 와요!"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의 거리두기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 한소은이 한 걸음 더 나아가자 그는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고 힘껏 끌어당겨 자신의 품으로 바로 끌어당겼고, 그리고 고개를 들어 허우연을 바라보았다. "정식으로 소개할 게. 이분은 내 아내, 한소은이야. 이분은 다른 여자가 아니라 나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이야. 누가 이 사람을 건드리거나 다치게 한다면 나 김서진과 맞서겠다는 뜻으로 알게!"

지금 허우연의 안색은 매우 보기 흉했으며 그녀는 자신을 지극히 통제하고 있다.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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