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당신이 있어야죠. 설마 도망치려고요?"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도망가려고 해도 안 돼요. 요즘 게으름 피우지 않았죠? 마르세유 비누 진도 거의 다 끝났다고 들었는데?"그가 화제를 돌리려는 것을 알고 한소은도 일부러 모른 척하고 그의 말을 따라 어리광을 부리며 말했다. "당신 같은 보스가 어디 있어요. 집에 와서도 일을 감독하고 말이죠. 너무 빡세게 굴면 파업할 거예요!""당신은 그러지 않을 걸요. 할아버지에게 향을 만들어 드려야죠."김서진은 웃으면서 말했다. "마르세유 비누도 새로운 시도이니까 만약 효과가 좋으면 나중에 더 많은 협력 프로젝트가 있을 것이고 우리가 프랑스 시장에서도 더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는 장사꾼이고 장사꾼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한소은은 이러한 비즈니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녀는 조향을 알고 향수를 알며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원래 이 비누는 일반 비누와 같은 효과지만, 마르세유 비누는 성분이 비교적 독특해서 쉽게 녹기 때문에 그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 점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다른 향신료를 첨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한소은은 요즘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있어서 구구절절 조리 있게 말했다.”이 점은 이미 잘 찾아낸 거 같고 곧 성공할 거예요.”"내 아내가 최고인 줄 알았어요!” 그녀의 뺨을 받쳐들고 그녀의 이마에 진한 키스를 했다.그의 직설적인 고백에 볼이 뜨거워지자, 한소은은 가볍게 그를 밀쳤다. "듣기 좋은 말만 하지 마요!""내가 이 일을 끝낸 다음 외할아버지께 드릴 향을 서둘러 만들어야 해요. 그리고 리사가 나에게 부탁한 전용 향수도 만들어야 하고, 요즘 정말 바빠요!""그전에......" 김서진은 그녀를 바로 옆으로 안아 들었다. "당신은 휴식이 필요해요!"——벽돌색 벽, 벽돌색 기와, 아주 평범하지만 편안한 집, 바깥의 건축 구조 미학과는 어울리지 않게 방안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바닥에
"근데 여기서 나한테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피식 웃으며 답은 이미 뻔했으며 그도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조롱한 것에 불과했다.윤설아는 평온한 얼굴로 그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비꼬았다. "내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너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는 있어! 회사는 살릴 수 없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다시 시작한다는 게 말이 쉽지!"그는 허허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거 알아? 내가 이 회사를 설립할 때 얼마나 어려웠는지. 나는 정말 자수성가해서 차근차근 오늘까지 이르렀어. 하루에 조금씩 채워가면서, 그 안에 있는 책상과 의자, 모든 것이 나의 심혈이거든. 다시 시작한다고?! 내가 지금 뭘로 다시 시작해!”"그래서 내가 도와주겠다고!”그의 앞에 가서 멈추자 윤설아는 두 손을 짊어진 채 거기에 서 있으니 마치 순결한 어린 공주 같았다."나를 도와준다고?"눈꺼풀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롱하듯 웃었다. "됐어! 너도 윤씨 집안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좋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데, 또 무엇으로 나를 돕는다는 거야!"윤씨 가문의 상황에 대해 그는 대체로 좀 알고 있다.윤설아는 윤중성과 요영의 외동딸이지만 윤중성은 유난히 남아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딸에 대한 애정이 있어도 가업을 다 물려줄 정도는 아니며, 밖에 혼외아들이 있으니 아마 모든 것을 혼외아들에게 물려주려는 것 같았다.그의 비아냥거림에 윤설아는 화를 내지 않고 심지어 숨기지도 않았다. "맞아! 내가 윤씨 집안에서 처지가 확실히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는 명분이 있고 당당한 윤씨 딸이야. 너와 달리 빛을 볼 수 없지 않거든.”"너…"이 말은 그의 아픈 곳을 찔렀고 그를 기막히게 했다."그래서 어쨌든 나는 항상 너보다 자격이 있어. 그래서 내가 도와준다고 한 건 농담이 아니라 나도 말을 꺼냈으면 분명히 하는 사람이야. 어때, 나랑 손잡을 생각이 없어?"윤설아는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그가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왜 나
"우리가 인정하고 싶든 말든 같은 핏줄이라는 것은 확실하잖아."윤설아는 여전히 강조하며 말했다.엄마는 아직 그녀가 모르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녀뿐만 아니라 아빠도 엄마가 밖에 아들이 있고 전남편과의 아들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모른 척하는 이유는 윤씨 집안에서 아직 엄마가 필요하며 집안일을 관리해야 하고 이 대가족의 크고 작은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여주인을 바꾼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물론, 그리고 재벌 집안의 불쌍한 체면을 유지하여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한 것이다.엄마가 조심스럽게 처리하고 있고 또 데려올 생각도 없으니 아빠는 그냥 눈감아 주시는 거다.노형원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럼 만약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왜 너는 차라리 그 남동생을 찾아 가지 않았어? 그와는 같은 아버지가 낳았잖아."같은 엄마가 낳았다고, 이복은커녕 친형제자매 사이에도 서로 계산하고 이용하는데 그와 이런 감성팔이를 하다니? 미안하지만, 소용없어!"네가 믿지 않는다는 걸 알아. 나도 숨길 생각 없어. 맞아. 너와 협력하는 건 단지 네가 나와 혈연관계가 있는 오빠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네가 나에 대한 위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야."역시 같은 엄마가 낳았으니 의심 많은 것도 똑같았고 물론 서로를 더 잘 알고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어?"눈썹을 고르고 노형원은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 그녀에게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너도 알다시피, 밖에 있는 그 남동생은 나와 같은 아빠야.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 아빠가 그를 윤씨 집안으로 들이고 호적에 올려서 그가 정당하게 윤씨 가문의 사업을 물려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해. 그러니까 내가 그와 협력 관계가 될 수 있겠어?”그녀의 말에 노형원은 의외로 놀랐다. 윤중성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는 속내를 감추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거는 모르지! 집에 들이면 마침 친남매가 되어 더욱 화기애애하지 않겠어?""무슨 헛소리!"이 순
"너랑 손을 잡을 게!" 노형원이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윤설아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 고개를 돌렸다."너랑 손을 잡을 게."그는 다시 한번 말하며 침대에서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앉자 주변의 술병과 캔이 바닥에 떨어져 딸랑딸랑 소리가 났다. "내가 어떻게 하면 돼?"입꼬리를 잡아당기며 윤설아는 웃기 시작했다."걱정 마. 난 절대 너를 속이지 않아!"그녀는 돌아서서 다시 그의 앞에 섰다. "내 손에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몇 명 있는데, 조직이라고 할 수 있지. 다만 어떤 일은 내가 나서기 불편하고, 어떤 말은 내가 하기 곤란하니까 이런 것들은 모두 네가 해줘."“쉽게 말하면, 내가 너 대신 더러운 일을 해 달라는 거잖아.” 노형원은 가볍게 웃었다. 그는 이렇게 연약해 보이는 여자가 이런 일을 할 줄은 몰랐다. 만약 그녀가 직접 말하지 않았다면, 그는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렇게 얘기하지 마. 이 세상에 무엇이 더럽고 무엇이 깨끗한 거야? 목적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누가 당신이 어떤 수단을 사용했는지 상관해."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지금 김씨 가문의 산업이 저렇게 큰데, 김서진은 깨끗할 것 같아? 그리고 윤씨 가문, 심지어 제성의 정씨 가문도 누가 감히 자신이 결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됐어. 내가 너랑 이것을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야. 다만 너 스스로도 할 수 있는데 왜 나를 찾아?"지하 조직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녀가 안심하고 이 권력을 그에게 넘겨줄까?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간파한 듯 윤설아는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내가 감히 너에게 맡긴 다는건 컨트롤할 자신도 있다는 거야. 다만 내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누군가 도와줘야 해.”"그런데 나한테는 무슨 좋은 점이 있지?” 협력하는 거라면 이익을 따져야지 이익이 없으면 누가 협력하려고 할까."물론이지! 우리 조직에는 인원이 그리 많지 않지만, 모두 엘리트들이야. 내 명령을 전달하는 것 외에 너무 지나친 일이 아니라면, 너도 그들을 이용할 수 있어. 물론
"하하하......" 윤설아는 크게 웃었으며 그렇지 않다는 듯 웃었다. "지금 장난해? 왜 내가 너를 찾았는지 알아?""왜냐하면… 너는 윤씨가 아니니까!"그녀는 또박또박 말했다."너는 윤씨도 아니고, 윤씨 가문의 사람도 아니라서 윤씨 가문의 재산을 아무리 원해도, 심지어 너의 신분을 밝혀도 너와는 아무런 상관없어."그래서 윤설아는 밖에 여자가 낳은 혼외아들을 꺼리지만, 노형원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적대감을느끼지 않으며 그것은 이해충돌이 없을 뿐이다."내가 적절한 때를 찾아서 다시 찾아올 게. 다음에 당신을 볼 때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선글라스를 끼고 그녀는 올 때처럼 조용히 떠났다.——마르세유 비누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거의 다 되었다. 한소은은 남은 마무리 부분을 이연에게 맡겼으며 사실 마지막 데이터를 기다리고 기록을 하는 등 업무를 마치면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외할아버지께 드릴 향수는 틈틈이 집에서 만든 건데, 어쨌든 사적인 일로 업무시간을 뺏을 수는 없었다. 지금 가장 바쁜 것은 리사의 전용 향수다.사실 이런 제품은 이미 전례가 있지만 신생 같은 작은 회사는 아직 이런 주문을 받기 어렵다. 리사는 세계에서 좀 유명한 모델이지만 한소은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아니라면 신생을 찾을 일이 없다.회사 측에서도 이에 대해 비교적 중시하고 있다. 어쨌든 잘 해내면 명성을 쌓을 수 있고, 한소은 개인에게, 회사에게 모두 큰 이익이 될 것이다.앞에 원료가 가득 차려져 있는데도 한소은은 서둘러서 고르지 않고 거기에 서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사실 개인 맞춤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향수의 향은 수천 가지가 있지만, 전용 제품이라면 그녀 자신의 기질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리사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섹시함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녀다운 청순함을 벗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하나하나 냄새를 맡으면서 머릿속
“...” 말을 하는 순간 윤설웅은 그녀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그녀의 입이 더 빨랐기에 받아치려 해도 이미 늦은 후였다.시무룩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본 뒤 어깨에 있는 가방을 벗으며 말했다. “이거 줄게요!”그는 가방 전체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한소은은 어리둥절했다. “이게 뭐예요?”“당신이 원하던 거요!” 그가 말했다.그가 주는 것을 한 손으로 받았는데 꽤 무거워서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했다. “열어봐도 돼요?”“이미 준거니까 열어보든 말든 맘대로 하세요!” 그는 좀 어색해 보였다.한소은은 웃은 뒤 지퍼를 조금 열어 안을 들여다보았다. 큰 나무토막이 자루에 뒤죽박죽하게 담겨 있었다.열자마자 은은한 향기가 피어나고 청아하고 특이한 향기가 났다. 바로 그녀가 원하는 물건이었다.그녀는 갑자기 매우 기뻤다.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네, 없어요.” 그는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턱을 들어 올리고 마음 바뀌면 금방이라도 가방을 가져갈 듯한 태도를 취했다. “남은 건 그게 전부에요.”물건이 너무 무거워 두 손으로 받치고 있으면서도 한소은은 기뻐하고 있었다. “남은 게 이거 전부인데 저 준다고요? 당신도 써야 하는 거 아니에요?”“어차피 필요 없어요.” 그의 눈꼬리가 약간 처진 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서운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어떻게 필요가 없어요. 제가 보기엔 보관상태도 좋은데 정말 필요 없는 거예요?” 그녀는 고개를 내밀고 물어보았다.윤설웅은 조금 다급한 듯 말했다.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필요 없으면 다시 가져갈게요!”손을 뻗어 가방을 다시 가져가려고 하자 한소은은 몸을 급하게 몸을 돌리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언제 싫다고 했어요. 줫다 뺏는 법은 이치에 맞지 않아요. 사양하지 않고 가져갈게요. 고마워요!”“...”그녀를 잠시 바라본 뒤 윤설웅은 내밀었던 손을 다시 거두었다. 만약 다시 정말로 빼앗아왔다면 많이 실망스러웠을 것이다.“아, 어차피 윤 씨 집안의 도련님이라 원하는 건 어렵
“...”말을 많이 했다가는 오해를 살 수 있었기에 조심해서 말을 해야 했다.“이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보내는 것이지 윤 씨 가문을 대표해서 보내는 게 아닙니다. 한소은은 그가 기분이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직접 묻기에도 애매했기에 그냥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요. 선물 맘에 들어요.”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가자 그는 흐뭇한 미소를 보인 뒤 돌아서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고개를 돌렸다. “정말 김 씨 가문 사람과 결혼하는 게 맞나요?”“...” 한소은이 의심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하려다 곧 멈추었다. “저 가보겠습니다.”그의 뒷모습을 보니 한소은은 궁금증이 생겼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상한 일들이 몇 차례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가 이상한지 설명할 수 없었다.어찌됐든 그녀는 이 선물을 매우 맘에 들어했다.큰 가방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자 김서진이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게 뭐예요?”“좋은 거예요!” 그녀가 웃으며 가방을 끌어안은 채 안으로 들어왔고 김서진은 다가가 그 가방을 받아주었다. “꽤 무겁네요.”“당연히 무겁죠, 목재인걸요!”그녀는 말하면서 배낭을 내려놓고 지퍼를 열어 안에 있던 목재를 꺼내 보였다.“목재?!” 집에 작업실이 생긴 이후로 그녀는 많은 이상한 물건들을 안에 들여놓았다.다른 것들에 비하면 이 나무는 꽤 평범한 편인데 단지... 크기가 꽤 컸다.“누가 선물해 줬어요.” 그가 어떤 부분에 놀랐는지 눈치챈 한소은은 설명해 주었다. “저번에 차 씨 가문에서 만났던 윤 씨 가문 도련님, 윤설웅이 줬어요.”“아 그 분이시군요.” 그도 말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눈 밭에 있던 그 소년.“전에 약속했었는데, 나중에 연락이 없어 못 만날 줄 알았어요. 세상이 진짜 좁은 건지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양심에 찔렸는지 저번에 했던 약속 지키러 오늘 보내줬어요.”한소은은 정말 기뻤다. 정말 오랫동안 원했던 물건이었고
“컷!” 감독이 외친 뒤 배우를 향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는 빠르게 다가가 가능한 편안한 어조로 말했다. “우연아 너 좀 이상한 것 같아. 짝사랑한 사람에게 고백받는 건 기쁜 일이야. 꿈이 이루어졌잖아. 그렇지 않아? 너의 지금 모습은 기뻐하는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뭐가 좋아요. 어차피 다 꿈인데! 꿈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어요!”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감독: “...”옆에 있던 매니저가 말했다. “감독님, 우연 씨가 힘들어하는데 먼저 쉬는 게 어떨까요? 쉬면서 조정해보죠.”“그래요, 하지만 이번 촬영은 이미 8컷이나 찍어서 시간을 끌 수 없으니 가능한 빨리 다시 찾아보죠.” 감독은 이런 말을 하면서도 조금 조바심이 났다.“네,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매니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우연에게 가서 물과 손난로를 건네주며 단어를 조정했다. “우연 씨, 거의 다 찍었고 곧 촬영 끝난다고 해요. 그러니까 여기서 문제가 생겨서는 안되겠죠? 저도 요즘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누가 기분이 안 좋다는 거예요. 저 기분 좋아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요!”그녀는 매니저의 말을 끊으며 짜증냈다.“...” 매니저는 참으면서 다시 말했다. “그래요. 기분 좋으니까, 촬영 좋게 마무리 짓는 거 어때요?”“이 드라마 줄거리 말이 안 돼, 내가 바꿀 거야!” 매니저는 어이없었다. 그녀가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한들 드라마의 내용마저 바꿀 수는 없었다. “우연 씨, 아니에요. 이거...”“제가 바꾸겠다고 하면 바꾸는 거예요.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어요!” 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그녀의 신분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언성을 높일 수는 없었다.허우연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날 그녀가 김서진의 집에서 떠난 이후 허강민만 그녀를 뒤따라갔다. 김서진은 그녀에게 관심도 없었고 심지어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 정말 그가 그 여자를 그렇게 사랑하나?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