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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손가락으로 인형을 만지작거리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작은 목각 인형아, 작은 목각 인형아, 그 젊은이는 어디로 갔니?"

목각 인형은 그녀를 보고 웃고만 있었다.

——

노형원은 집에 돌아와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 요영에게 두 번이나 전화를 걸었는데 둘 다 연결이 안 되고 끊어졌다.

아마 요영이 전화를 받지 못할 상황이라 생각되어 세 번째 전화를 걸지 못했다.

컴퓨터를 켜서 오늘의 판매 수치를 보고, 또 인터넷 상황을 살피며 전혀 앉아 있지 못하고,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처럼 뱅글뱅글 주변을 돌았다.

매출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었고, 반품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았다.

그는 이미 말을 꺼냈는데, 이제 와서 취소할 수도 없고 그저 일부러 판매 쪽에 일손을 늦추고 명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손실을 최소화할 뿐이었다.

동시에 몇 명의 신입사원을 수용하여 실험실에 진도를 빠르게 할 것을 촉구했으며, 품질에 관계없이 과거의 분쟁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적어도 몇 가지 신제품을 출시하게 했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야 회사가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

20여 바퀴를 돌자 드디어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 달려들었다.

“엄마, 저…”

"입 다물어!"

저쪽에서 호되게 질책하는 소리가 들렸고 분명히 목소리를 억누르는 듯했다.

노형원은 멍해졌다가, 곧 다시 정신을 차렸다.

"요영 여사님......”

"내가 네 체면을 세워줬지? 요즘 조금의 분수도 모르게 된 거야? 아무 때나 나한테 전화 걸기나 하고! 내가 전에 뭐라고 했지?!"

그녀는 잔뜩 화가 난 듯 목소리를 억제하면서도 욕설을 참지 못했다.

"저는…"

노형원은 욕설을 듣고 가슴이 찔렸다.

예전에 요영이 여러 번 부탁한 적이 있었다, 먼저 전화하지 말고, 일이 있으면 메시지를 남기라고, 시간 될 때 답장할 것이라고. 엄마라고 부르지 말고 꼭 요영 여사라고 불러서 꼬투리 잡히지 말라고도 했었다.

예전엔 그도 확실하게 그렇게 했지만, 최근 들어 그녀가 그에 대한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고,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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