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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이 일은…."

노형원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제가 걔를 건드린 것이 아니라, 걔가 저를 못살게 군 거예요. 지금은 여론이 한쪽으로 기울어서 여사님이 말한 약자를 동정하는 건 전혀 소용이 없어요, 모두가 한소은을 믿기 시작했어요. 지금 회사에서 매일 반품 물량이 넘치는데 이러다 회사가 망할 것 같아요."

"너는……"

그녀는 노형원에게 너무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고, 요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발자국 소리만 들렸다.

아마도 말하기 편한 곳을 찾은 듯했고, 그러고 나서야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준 방안에는 개랑 관련된 것이 없었어, 너는 걔의 배후 세력이 무엇인지 뻔히 알면서도 그녀를 건드리려 하다니, 죽음을 자초한 거야?!"

"아뇨, 제가 건드린 게 아니라 걔가 굳이 저를 건드린 거라니까요. 제가 아무리 약자로 분장해도 이젠 사람들이 날 못 믿잖아요!”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요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봤을 때 네가 꾸민 건 전혀 약자가 아니라 멍청이야!"

"…."

"알겠어, 일단 더 말 하지 마, 내가 돌아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볼 게. 별일 없으면 나한테 전화하지 말고.”

요영은 전화를 끊기 전에 또 뭐가 생각난 듯 말을 보충했다.

"일이 있어도 걸지 마, 요즘 너무 바빠! 시간이 있으면 답장할 거야."

“......”

전화를 끊는 소리를 들으며 노형원은 잠시 묵묵히 있더니 더욱 우울해졌다.

원하는 답을 아예 못 얻었고, 아무 아이디어도 내지 못했으며 욕만 먹었을 뿐이었다.

그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했고, 특히 현재로선 입소문을 조금 만회한 것으로 보였으며 최근의 인터넷 논쟁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이슈는 다음과 같았다.

첫 번째는 시원 웨이브 이전의 향수 시리즈가 한소은의 손에서 나온 것인지 강시유의 손에서 나온 것인지, 그가 강시유와 함께 그녀의 성과를 훔쳤는지이다.

둘째는 그와 한소은이 도대체 연애를 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 한소은이 제3자인지, 아니면 강시유가 제3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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