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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이건 노형원이 준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준 거야."

오이연이 그녀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 안에, 그녀만이 그녀의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한소은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 해보니 자신이 다시 부인한다면 그들은 분명 선물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심지어 선물 자체에 대한 관심을 넘어설 수도 있었다.

그녀는 끝까지 꼬치꼬치 캐물음을 당하고 싶지 않아 말을 빙빙 돌리며, "응!"이라고 얼버무렸다.

“우와, 남자친구 좀 봐, 너무 창의적인걸!”

"맞아, 난 꽃 선물, 초콜릿 선물, 화장품 선물, 가방 선물 같은 건 많이 봤어도 나뭇조각을 선물하는 건 처음 봐."

"그나저나 소은 씨 남자 친구라면 소은 씨에게 희귀한 향료 같은 것을 주고 마음에 들게 해야 하지 않나요?"

동료들은 이러쿵저러쿵 아무 말이나 다 했다. 떠들썩한 꼴을 못 보겠기에 조현아는 두 번 기침을 했다.

"회의할 때는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보지 못했죠?"

그녀의 이 한마디는 사람들을 일깨워 주었다. 지금은 사무실이었고, 아직 근무 시간이라 사람들은 모두 빨리 자리로 돌아가 앉았고 더 이상 왈가불가하지 않았다.

한 바퀴 둘러본 후에야 조현아는 눈길을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이 물건은……”

조현아가 망설이며 말했다.

"아니면 제 사무실에 두고 퇴근 후에 가져가는 게 어때요?"

한소은은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포장을 뜯고 다시 운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조심하기만 하면 됐다.

사실 선학 자체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부딪혀 부서지는 것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포장을 크게 하고, 통째로 나무틀로 틀 안에 넣어 놨는데, 다행히 제거했을 때 손상되지 않았다.

사무실로 옮겨 구석에 놓아두고 보는데 볼수록 생동감이 넘쳤다.

조현아는 여러 번 보고 아주 마음에 든다는 듯이 말했다.

"남자친구한테 어디서 샀는지 물어봐 주세요, 나중에 저도 하나 사야겠어요, 정말 예쁘네요!"

"…."

"왜요?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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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희
어디 있을까?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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