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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하지만 세 사람은 사과문을 다 읽고는 아연실색했다.

이건 사과 성명이 아닌 그야말로 발뺌 성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나 많은 글자를 썼지만 요약하면 몇 가지 의미만 있었다. 첫째,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이전의 실험 기록을 잘 검사하고, 또 많은 신경을 써서 찾아냈고, 마침내 원래의 작품들은 확실히 한소은의 손에서 나온 것이지 강시유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이전에 그런 오해가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강시유의 기만이 있었고, 그도 속았기 때문에 진상을 몰랐으며 이제 알게 되자 매우 후회스러웠기 때문에 한소은에게 사과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둘째, 그와 강시유, 한소은 사이의 감정 문제는 원래 사적인 감정 문제일 뿐이고, 이렇게 공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모두가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도 사랑을 했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많은 글을 썼고, 마지막으로 요약하자면, 한소은에게 가장 진지한 태도로 사과하고,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에게 어떻게 복수하든, 혹은 어떤 보상을 원하든, 그는 기꺼이 협조하고 그녀를 만족시킬 것이며 결국 이것은 그가 그녀에게 빚진 거라고 말이다.

한 편의 글은 정말로 정이 가득해 보이지만, 실상은 거짓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물론, 사람들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하며, 이 중 몇 가지가 진짜인지 모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작품은 모두 한소은의 손에서 나온 것은 확실히 사실이지만 노형원도 강시유의 기만에 속은 것이라고? 정말 그는 전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제기랄!”

오이연은 따끔한 말 한마디를 내뱉었고, 이 사과 성명에 가장 진실되게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나는 정말 조금, 그 사람을 존경해!”

조현아는 고개를 저으며 실소했다.

"노형원을 존경해요? 이 사람처럼 파렴치한 사람이 존경할 게 뭐가 있다고요!”

오이연은 분통을 터뜨렸다.

“뻔뻔한 사기꾼 같으니라고!”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는 것도 인재죠! 게다가, 그 사람의 두뇌회전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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