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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그래, 그래, 뭐 큰 거 샀어?"

"이렇게 큰 거면, 가구구나!"

많은 동료들이 호기심으로 물었고, 심지어 누군가가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나뭇조각으로 밀봉되어 있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내가 산 게 아니야!"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무 상자에 한 손을 얹었다.

“경비원이 또 뭐라고 했어? 누가 보냈는지는 말 안 했어?"

동료들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누가 보낸 것인지 이상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열어야 할지도 걱정됐다.

이렇게 단단한 물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요즘 그녀가 너무 나서서 누가 그녀에게 보복성 물건을 보낸 건 아니겠지?

머릿속이 번뜩이자, 그녀는 안에 있는 물건에 물릴 것처럼 손을 뒤로 재빠르게 뺐다.

"와, 이렇게 큰 상자라니!"

오이연이 전을 먹으며 들어와서는 큰 상자를 보자 신기하다는 듯이 덤벼들었다.

“무슨 물건이야?”

그녀를 흘겨보자, 한소은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폭탄!"이라고 말했다.

"……"

본능적으로 뒤로 두 발짝 뛰었지만, 손에 든 전은 버리지 않은 채 오이연이 눈을 부릅떴다.

"진짜야?"

"당연히 가짜지, 진짜라면 우리가 여기 앉아 있겠냐!"

옆에 있던 동료가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도 여기에 뭐가 들어있는지 몰라요, 다 궁금해하는 중이에요. 소은 씨, 소은 씨가 산 게 아니라면 남자친구가 준 거죠?"

다른 사람이 반 농담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한소은은 오히려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설마, 정말 서진 씨가 준 거야?

핸드폰을 들고 돌아서서 복도로 가서 조용한 곳을 찾아 전화를 걸었고 몇 번 울리지도 않았는데 김서진이 전화를 받았다. 김서진의 그 자성적인 목소리에는 약간의 조롱이 섞여 있었다.

"왜요, 아침에 헤어졌는데, 벌써 내가 보고 싶어진 거예요?"

"그래서, 이게 당신이 선물을 준 이유예요?” 한소은이 되물었다.

김서진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선물? 무슨 선물? 누구한테 선물할 거예요?"

"당신이 준 거 아니에요?"

그의 말투만 들어도 그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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