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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병신들!”

원노인은 손에 책을 들고 있었고 힐끗 쳐다보며 소리쳤다.

“풀어줘!”

명령을 받자 그 사람들은 손을 놓고 제자리에 서서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유를 얻자마자 원철수는 바로 일어서서 몸을 움직인 후 입을 열었다.

“저 진짜 중요한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네가? 너한테 무슨 중요한 일이 있다고 그래?”

원노인은 눈꺼풀을 치켜들고 노려보았다.

“저...... .”

그는 막 입을 열려고 망설이며 좌우를 둘러보았다.

“무슨 면목 없는 짓이라도 저지렀어?”

입으로 그렇게 말하면서도 손을 흔들며 그 하인들을 모두 물러나게 했다.

사람이 모두 흩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원철수는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약초에 대해 연구하셨잖아요...... 혹시 사람 신경을 잠시 마비시키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약초 있을까요?”

원노인은 정신이 나간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그를 한 번 보고서야 느릿느릿 말했다.

“왜, 배우면 배울수록 초자로 돌아가니? 마취약도 몰라?”

“아니아니, 마취약은 아닙니다. 그...... .”

그는 조급해할수록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

“그냥...... 손가락으로 이렇게 툭 치면......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거요.”

노인의 기분은 뒤로 한채 그는 말하면서 그의 몸을 툭툭 치는 흉내를 했다.

그는 사실 기억이 좀 희미해져서 대략적인 인상에 따라 동작을 흉내냈다.

“그리고 이렇게 툭 때리면 정상으로 돌아와요.”

그의 말이 조리가 없고 당황한 기색도 있는 걸 보고 노인은 실눈을 뜨고 이번에는 오히려 그를 비웃지 않았다.

잠시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혈을 가리키는 거니?”

“아니요! 혈을 찌르는 건 아닐겁니다.”

연신 고개를 저으며 원철수는 곧 부정했다.

“그런 건 무협소설이 날조한 것으로 전혀 존재하지 않죠! 제 추측에 의하면, 분명히 사람의 신경을 잠시 마비시키기는 약물이 있을 겁니다! 침술도 가능하긴한데...... 하나도 아프지가 않았어요.”

생각해보니 바늘에 찔린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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