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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그의 한 마디에 원철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에게 이런 사실은 너무 창피하다.

특히...... 그가 줄곧 마음에 들지 않던 한소은에게 당했다는건 더더욱 창피한 일이다.

“아니요, 아니에요!”

목을 꼿꼿이 세우고 부인하며 말했다.

“제 친구가 그랬어요!”

“친구?”

마침내 한가로운 흔들림을 멈추고 원 노인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네 친구?”

“네!”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는 죽어도 인정할 수 없었다.

회의적으로 웃으며 노인이 물었다.

“한소은이랑 관련된 일이라며? 그 친구가 한소은이야?”

“그럴 리가요!”

거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친구라니! 말도 안 돼! 내가 왜 걔랑 친구로 지내.’

“그게 실은 한소은이 전번에 이곳까지 찾아온걸 봤는데...... 두 분 사이가 좋으십니까?아무나 만나지 않잖아요?”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굳은 표정을 짓고 노인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또 이래! 한소은과 관련된 일만 꺼내면 이러지! 도대체 적이야 친구야!’

“제가 어르신 프라이버시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한소은이 혈을 찌를 줄 아는지 궁금해서요.”

비록 노임은 그게 사실로 존재할 수도 있다고 긍정했지만, 그래도 황당하고 터무늬가 없었다.

만약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않았다면 설사 노인이 직접 그에게 이에 관해서 말한다 하더라도 그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왜? 한소은이 널 찔...... .”

노인은 끝소리를 길게 끌고 그의 표정을 흘겨보고는 갑자기 말을 바꿨다.

“네 친구를 찔렀어?”

“아니요!”

무의식적으로 부인하다가 곧 다시 말을 바꾸었다.

“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맞지 않고 머리를 잡고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깐...... 손으로 막 제 친구를 두어번 찌러더니 제...... 친구가 움직일 수도 없고 말을 할 수도 없어요. 나중에 또 이렇게 툭툭 쳤는데,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처음에는 어떤 약물때문이라고 손가락 틈새에 혹은 반지에 끼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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