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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아들도 분명히 진가연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했다.

낑낑거리며 그녀의 몸에 올라갔다가 미끄럼틀처럼 미끄러져 내려왔다.

“꼬마야!”

한소은은 앞으로 가서 그를 끌어안고 그의 동작을 강제로 멈췄다.

“놔요, 놔요...... .”

작은 손 두 개를 퍼덕이며 녀석은 시큰둥했다.

“엄마, 엄마, 놔요...... 내려줘요!”

“누나한테 이러면 안 돼. 누나도 힘들어!”

아들을 품에 안고 그의 볼을 꼬집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자 김준은 눈썹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진가연을 바라보았다.

“힘들어요?”

진가연은 웃으며 손으로 받치고 일어서서 말했다.

“괜찮아, 누나...... 아줌마 힘들지 않아!”

“누나”라는 말이 입가에 닿자 다시 삼키며 한소은을 보고 말했다.

“소은언니, 제가 언니를 언니라고 부르는데, 김준은 저보고 뭐라고 불러야 해요?”

그러자 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

“아직 너도 젊은데, 누나가 맞지.”

“아니에요, 그냥 아줌마라고 하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한소은은 웃으며 아들을 안고 몸을 돌려 소파로 가서 앉았다.

그를 자신의 다리에 놓고 두 손을 잡고 물었다.

“오늘 준비한 음식은 어때서?’

“완전 짱이었어요!”

진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와 지체없이 평가를 발표했다.

“그 쇠고기는 완전 부드럽고 전도 상추도 고추장도 계란도 일품이었어요! 지금까지 그렇게 맛난 음식은 처음이었어요!”

그녀는 말 하면거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는데, 마치 아직도 그 음식의 맛을 음미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취한 모습에 한소은은 더욱 환하게 웃었다.

“거짓말...... 지금까지 맛난는 음식 엄청 많지 않았어?”

“예전에는 부족하지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해줬고 아빠도 별로 이방면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근데, 집에 있는 시간이 적을 수록 저는 혼자서 외로우니깐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먹고 싶은대로 먹고 맛집마다 찾아다니고 제가 안 가본 맛집이 없어요!”

진가연은 웃으면서 말하다가 서서히 웃음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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