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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4화

“여왕 폐하!”

릭은 급히 여왕의 몸을 부축하며 사람들에게 명령했다.

“로사를 먼저 데리고 가라!”

원래 로사는 떠나려 하지 않았지만, 여왕의 창백한 얼굴과 고르지 않은 숨결을 보고 화를 억누르며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로사가 끌려간 후에도 여왕의 숨은 여전히 가쁘고,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다.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고, 심각해 보였다.

릭은 급히 여왕을 방으로 모셔 가자마자 의사를 불러 진찰을 받게 했다.

의사는 여왕의 상태를 면밀히 검진한 후, 고개를 저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왕 폐하의 혈압이 매우 높고, 심박수도 상당히 빠릅니다. 즉시 혈압을 낮추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릭의 얼굴에는 조바심이 가득했다.

“그럼 빨리 조치를 취하시오!”

하지만 의사는 여전히 머뭇거리며 덧붙였다.

“다만, 여왕 폐하의 몸 상태가 워낙 쇠약해져 있어서... 치료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말은 여왕이 이 상황을 견딜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릭은 의사의 말을 듣고 눈에 분노의 기운을 띠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알다시피, 폐하께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릭은 말을 끝맺지 않았지만, 그 의미는 분명했다. 의사는 릭의 차가운 경고에 땀을 흘리며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급히 치료를 시작했다.

릭은 한참 동안 여왕의 곁을 지키고 있다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바깥으로 나가 누구에게 몇 마디 속삭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람은 원청현을 데리고 돌아왔다.

릭은 그를 보자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선생님, 부디 여왕 폐하를 살려주십시오.”

릭은 원청현의 명성을 알고 있었고, 여왕도 그를 존경했기에 더욱 정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청현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며, 옷을 털고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네가 구해달라면 구해줘야 하나? 네가 대체 누군데 내가 네 말을 들어야 하지?”

릭은 침묵을 지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청현은 여왕의 침대 주위에서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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