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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3화

이전의 변고로 인해 실험실에는 거의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허가 없이는 이곳에 출입할 수 없었지만, 주효정은 예외였다.

그녀가 신속히 충성을 맹세한 덕분에 여왕은 그녀를 다르게 보았고, 몇 가지 특권을 부여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실험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실험을 할 수 있는 권리였다.

어떤 면에서 주효정은 여왕의 생각을 철저히 따랐고, 여왕의 마음을 완벽하게 꿰뚫었다고 볼 수 있었다.

주효정은 아무런 도움도 필요치 않았다. 그녀는 실험실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스스로 찾아냈다.

비록 이곳이 크지 않았지만, 실험에 필요한 재료는 모두 갖춰져 있었다.

프레드가 이 실험실을 얼마나 오래 준비해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주효정은 실험에 완전히 몰두해 주변 환경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녀는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주효영을 지배한 흥분감은 실험을 진행할수록 점점 더 격렬해졌다.

문가에서 그녀를 한참 동안 지켜보던 릭은, 그녀가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자 일부러 가볍게 기침을 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주효정은 두 걸음 뒤로 물러나며 목소리의 출처를 확인했다.

“너였어?”

주효영은 소리의 주인이 릭임을 확인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릭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물었다.

“실험 중이야.”

주효정은 릭을 확인하자 다시 실험에 집중하며 대답했다.

“여긴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이야. 그러니까 너도 빨리 나가는 게 좋을 거야.”

이곳은 더 이상 예전의 실험실이 아니었고, 주효정은 이제 자신이 누구에게 충성해야 할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릭은 더 이상 그녀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게다가 릭이 여전히 프레드의 하수인처럼 보이는 것도 의아했다.

프레드의 부하라면 지금쯤 이미 체포됐어야 하는데, 왜 아직도 잡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주효정은 더 이상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유일한 관심사는 오로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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